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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전북수출, 회고와 전망
홍용웅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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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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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전북 수출통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몇몇 흥미로운 점들이 눈에 띈다. 첫째, 실적이 올랐다 빠졌다 일관성을 찾기 힘들다. 자동차나 화학제품 등 대기업 업종의 부침에 따라 매월 희비가 교차한다. 대기업 수출실적이 전북에 잡히느냐, 타지에 잡히느냐에 따라 숫자가 요동치기도 한다. 국가적으로는 이른바 풍선효과에 불과하지만, 가뜩이나 없는 동네의 실적이 수도권으로 이탈하면 야속할 수밖에 없다.

 둘째, 중국, 미국의 비중이 크다. 전국의 수출판도 역시 그러하니 전북만의 고유한 문제는 아니다. 다만, 사드 사태로 곤욕을 치른 기업인들 마음에 중국에 대한 복잡한 감정이 들끓고 있는 만큼, 차제에 대 중국 수출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셋째, 전북수출의 중심을 중견기업이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북의 전체 수출 가운데 중견기업(69개)이 차지하는 비중은 46%로서, 31%에 머문 대기업보다 월등하다.

 수출통계의 일별로 간파할 수 있는 이런 현상들은 몇 가지 상념을 떠오르게 한다. 첫째, 수출통계가 어디로 잡히느냐는 한낱 기술적 문제지만, 제조지에 실적이 인정되는 것이 마땅하다. 도민 분투노력의 결과가 타지 실적으로 인정된다면 허탈하다. 이 문제는 공장은 전북에, 본사는 타지에 둔 기업들의 대승적 이해와 협조로 풀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진짜 문제는 대 중국 수출이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선망과 기대로 부풀었던 중국시장에 대한 기업인들의 시각과 정서가 일변하고 있다. 기업과 무관한 안보변수가 수출에 결정적 장애물로 돌출하면서 많은 기업들의 수출 길이 근거도, 영문도, 기한도 모른 채 막혔으니 말이다. 최근 대통령의 방중으로 해빙이 기대되지만, 기업인들 마음속에 중국은 이미 불신과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북한의 지속적 도발이 예견되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국은 갈수록 양치기 소년을 닮아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국내시장에 대한 보호무역주의와 세계 최강국을 노리는 문화민족주의가 합체된 중국몽(中國夢)을 학자들은 한국 상품과 문화(한류)에 대한 심중한 견제이자 위협으로 해몽하곤 한다. 이제 수출 다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중국시장에 필적할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와 중남미, 구소련 연방국 등 문화충돌과 진입장벽이 덜한 지역을 뚫어야 한다. 신시장 개척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전북도와 우리원 그리고 기업인이 합심, 도전할 것이다.

 셋째, 기업규모로 볼 때, 우리 도의 경우 중견기업의 활약이 눈부신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부품, 농기계, 특장차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는 곧 수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이 절실함을 웅변한다. 그러려면 자금, 인력, R&D, 판로 등 제반 시책이 기업의 성장과정에서 때맞게 따라붙어야 한다. 상이한 시책을 순차적으로 지원받는 것은 중복지원이 아니라, 성장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임을 양해하고 장려해야 한다.

 수출은 상대방과 경쟁자가 있는 생물이어서 부침과 파동이 없을 수 없다. 단기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구조를 개선하려는 꾸준한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 2018년에는 전북수출이 양적 확대와 질적 발전을 함께 성취하길 기원하면서, 전담 지원기관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홍용웅<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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