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변화 정책, 외국인 관광객 78.9% 증가
다변화 정책, 외국인 관광객 78.9% 증가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12.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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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 설치 사태로 국내 관광업계가 혼돈에 빠졌음에도 전북도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남아 국가 관광객 유치 등 다변화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로써 이 기회에 중국 의존도를 탈피해 ‘전북형 외국인 관광정책’의 가속화를 도모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전북도 관광당국에 따르면 올해(11월말 현재) 전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4만명으로 전년대비 78.9%나 늘어날 정도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외적인 악재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평가다. 실제 사드사태로 중국과의 단체관광객 유치가 불가능해지면서 청주, 무안공항 등을 통한 유커 연계사업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최근에는 풀릴 것 같던 한중 관계가 문재인 대통령 중국 국빈 방문 후 귀국 나흘 만에 또다시 한국 여행 전면 중단이라는 중국 측 발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도가 올해 인센티브를 지불한 외국인 단체관광객 현황을 보더라도, 중국단체 관광객 감소세가 뚜렷해 전북을 찾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지난해 7천924명에서 올해(1~10월) 956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전북도는 올해를 ‘2017년 전북방문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방식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에 올인하며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다.

올해 전북을 대표하는 유·무료관광지 등 159개소에서 집계된 인원만 34만명으로 지난해 20만6천명과 2015년 19만3천명, 2014년 21만6천 등과 비교해 한참 웃도는 수치다.

전북도는 중국정부의 금한령이 장기화되면서 태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역으로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전북의 사계(四季)’와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 등 전북형 여행 아이템을 집중하고 있다.

여행문화의 변화에 발맞춰 개별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지역의 관광문화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전북도 관광총괄과 관계자는 “중국 사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다변화 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중국 중심의 단체 관광객 유치 문화를 특화된 단체 중심의 실속형 단체관광객 유치 등으로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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