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고도보존육성사업, 정부 관심 필요
익산 고도보존육성사업, 정부 관심 필요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12.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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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8월 유네스코(UNESCO)가 익산을 포함한 부여, 백제, 공주를 백제문화유산지구로 지정한 이후 익산시가 오는 2025년까지 고도보존육성사업을 설정한 가운데 기반구축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지만 정부와 해당부처의 관심과 예산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라의 고도 경주는 유네스코가 지난 2000년 12월 고도로 지정한 후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 반면, 백제의 고도인 익산은 상대적으로 문화·관광 발전이 더디며 익산시가 추진하는 사업이 예산 문제 등으로 허덕거리고 있다. 

 시는 유네스코가 백제문화유산지구 지정에 앞서 지난 2011년부터 이미 고도육성기반을 위한 구축사업을 추진했으며, 고도보존 경관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고도육성 아카데미운영 등 지역주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운영하고 있다. 

 이어, 지난 2013년부터는 금마에 위치한 옥룡천 옛물길 회복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교량에 대해 경관개선사업과 탐방로신설 및 천변공원조성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왕궁리유적 회복사업 등 8개 사업이 포함된 특별보존지구사업과 금마한옥문화 체험마을조성사업 등 11개 보존육성지구사업과 주민참여 및 제도적 기반을 구축으로 한 고도육성 기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2011년부터 고도보존육성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익산지역이 백제시대 문화와 역사적으로 의미가 큰 고을이었음을 인식하고 문화유산 회복과 함께 문화재 보호주의에서 벗어나 주거환경을 대폭 개선함으로써 그동안 낙후됐던 익산 고도의 진정성을 회복하기위해 정치권 및 문화재청, 기획재정부를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설득한 결과 국비가 반영돼 고도육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익산시가 100년을 넘어 미래 지형적으로 야심차게 설계한 고도보조육성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특별보존지구 179,600㎡, 보존육성지구 128,900㎡에 국비 1천890억원, 도비 625억원, 시비 627억원, 민자 276억원 등 총 3천418억원이 투입되는 거대한 프로젝트 사업이다. 

 시가 지금까지 추진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와 함께 ‘한국의 고도(古都),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익산을 재조명하기위해 각종 학술대회와 아카데미를 꾸준히 개최했으며, 객사·관아터 발굴복업사업, 가로 및 외관 환경개선사업, 고도이미지 찾기사업 등을 추진했다.

 ‘고도이미지 찾기사업’은 전주 한옥마을과 같은 한옥형태의 건물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18일에는 2016년부터 진행한 금마면 시가지 일원의 주요 하천인 옥룡천 구간의 4개의 교량을 각각 고도 백제를 모티브로 해 난간설치와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해 지역주민과 특히,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익산시가 이처럼 국비와 도비, 시비를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고도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과제는 첩첩산중 쌓여 있다.

 그 과제는 예산인데 내년에 투입되는 예산이 고작 80억원에 불과하며 2019년 이후 3천억원의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데 국비와 도비가 예정대로 확보되지 않은 경우 익산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도고보존육성사업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권과 문화재청이 백제문화의 정통성과 고도보존육성사업에 많은 관심과 함께 적기에 국비와 도비를 투입해야만 실현이 가능한 상황이다. 

 김영규 익산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익산은 백제의 왕도로써 많은 시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있다”며 “익산의 정체성과 문화와 예술을 계승·발전시키려면 지자체도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특히, 정부와 문화재청, 정치권이 많은 관심을 갖고 정부 예산을 대폭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고도보존육성사업은 익산이 백제왕도로 역사적 정체성과 문화적 자긍심 회복하고, 백제문화 보존과 활용으로 미래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사업이다”며 “시는 고도보존육성사업을 착오 없이 추진 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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