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과 무술년 송구영신의 기로에서
정유년과 무술년 송구영신의 기로에서
  • 정병수
  • 승인 2017.12.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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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근세사에 있어 특별한 한해로 기억될 만한 2017 정유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금명간 2018년 무술년의 새해가 다가온다. 전북도민 및 나아가 대한민국 전 국민이 2017 한해는 그 어느해보다 쉽게 잊지못할 것으로 본다.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인용으로 새대통령을 뽑고 새정부가 들어서는, 실로 대한민국 역사에는 물론 세계사에도 영원히 기록될만한 충격적인 사건(?), 국민의 촛불혁명이 성공, 그 열매를 맺게 된 해이기 때문이다.

  중앙의 각 언론사를 비롯해 지역언론들도 2017년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국내외 주요 사건들을 정리, 속속 발표할 것이다. 이에 필자는 국민여론에 입각한 그와같은 객관적 실체적 보도에 동의하고자 하고, 그저 조그마한 단체 책임자로서 활동해온 것들에 대해 반성해보면서 나름대로 몇가지 송구영신의 변을 피력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정치의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새삼 느끼며, 국민의 일원으로서 정치발전에 소정의 책임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정치에는 내가 살고있는 마을에서부터 지방자치에 의한 시군구의회 의원을 비롯한 도의원,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에는 우리 개개인이 해야할 의무와 책임이 많이 있다. 그것을 바르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재삼 든다. 한국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다고 하는 혈연, 학연, 지연에 개의치 않고 진정 공정하고 전문적이며, 미래지향적 입장에서 지역과 국가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하는 자세를 갖추어야겠다는 것이다.

  둘째는 경제에 대한 올바른 책임이다. 인간은 노동하는 동물이며, 경제적 동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이 땅에서 수만가지의 직종에 종사하면서 경제문제를 나름대로 해결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개인의 책임이 각각 사정과 형편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부당한 편익이나 이익, 불법에 의한 부의 증대 등이 아닌가 늘 성찰해보며 영육의 구슬땀을 흘려 자기 삶에 필요한 경제 영역을 바르고 풍요롭게 개척해나가는 것이다.

  셋째는 교육과 관련된 나 자신의 가치관, 즉 올바른 인생관 세계관 역사관의 정립이다.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무엇이 바르게 사는 것인가? 사후의 세계는 과연 존재하는 것인가? 세계는 국익 우선주의로 나가고 있는데 과연 그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지역주의와 글로벌니즘의 관계설정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이 우주는 어떻게 생성 변화 작용하고 있는가? 인류 역사의 시원과 방향, 목적지는 과연 어디일 것인가? 등 많은 과제에 대한 답을 나름대로 찾아 정리해야 될 것같다. 이제는 순수하지만 철없는 어린아이가 아니니 말이다.

  어쩌면 내 자신 뿐만 아니라 이 시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각양 각색의 갈등과 분쟁, 시기 질투 분노 탐욕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 가치관에서부터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쉽다. 현대사회를 감성과 오성, 이성, 지성, 영성이 혼재된 사회라고 하는데, 어쩌면 가장 고차적이라고 하는 영성적 차원에서 삶의 길을 지혜롭게 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이밖에도 다원화되어 있는 오늘의 세계는 언론 여성 노동 복지 환경 NGO 등 분야도 우리 개인의 삶과 직접 연관되어 있기에 이에 대한 바른 의식 및 관련된 책임수행이 요구되고 있다고 본다. 특히 양성평등시대에 걸맞는 의식의 변화를 보여야 되겠고, 인간존재의 기본을 이루고 있는 가정을 자칫 붕괴시킬 수 있는 동성애에 대해서도 바른 가치관을 가져야 되겠다.

  아울러 세계에서 유일하게 허리가 동강나 70여년 분단되어 있는 대한민국, 남북한 8천만 겨레의 한결같은 소원인 평화통일, 남북통일, 통일조국의 그날을 앞당기는데 미력하나마 벽돌 한장 한장 쌓아나가는 일을 생활현장에서 찾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정리해본다. 송구영신의 기로에서 말이다.

  정병수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UPF 전북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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