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 편찬
전북도립국악원,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 편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12.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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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은 최근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를 편찬했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최근 전북지역 전통예인들의 구술사를 연이어 편찬했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신동원)은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로 제22권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박양덕’편, 제23권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6호 전라삼현육각 예능보유자 전태준’편, 제24권 ‘호남넋풀이굿 예능보유자 하진순’ 편을 발행했다.

 지난 2011년부터 발행된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는 이번에 제22권에서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인 박양덕 편을 실었다.

 김정태 학예연구팀장이 구술 대담을 맡은 이번 책에서는 남원의 국악 발전에 초석을 다진 박양덕 구술자를 집중 조명했다.

 그가 당대 남도민요의 대가였던 김경희 선생으로부터 남도민요를 온전히 배운 유일한 제자란 점에서 구술자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거론하고, 전국 국악단체나 전국 대학의 국악과 전공자들을 교육하면서 배우는 후학들을 양성한 그의 노력도 되돌아본다.

 제23권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6호 전라삼현육각 예능보유자인 전태준을 조명했다.

 서경숙 학예연구사가 채록을 담당한 이번 책에서는 전라삼현육각이 오래 전부터 관아와 민간에서 전승돼 온 소중한 우리들의 문화 자산이란 점을 확인시켜 준다.

 정자선에서 거슬러 온 전라삼현육각은 1956년에 정형인으로부터 전주동중과 농고에서 학생들에게 무용과 삼현육각, 농악 등을 지도한 결과 전태준에게 이어지게 됐다고 소개한다.

 제24권에서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38호 호남넋풀이굿 예능보유자 하진순 편을 수록했다.

 김무철 학예연구사가 구술대담을 실시하고 채록 정리한 이 책에서는 하진순이 속한 군산지역이 호남무속 권역에 해당하지만, 그 위치상 충청도와의 인접성으로 서로 다른 양상의 무속의례가 공존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신동원 원장은 “예로부터 전라북도는 전통예술의 고장으로 2017년 12월 현재 전북에서 지정한 무형문화재가 50여 종목에 예능보유자만 총 70여명에 이른다”며, “전통예인들이 살아온 삶의 발자취를 더듬어 봄으로써 전통예인들이 지닌 예술의 편린을 살펴볼 수 있는 잣대가 되고 전라북도 국악 발전에도 초석을 다지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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