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혹한에 온정의 손길도 얼고있다
연말 혹한에 온정의 손길도 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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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2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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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 인심이 야박해져 가고있다. 올 한해도 불과 10여일 남짓 남아있으나 연말불우이웃돕기 모금 실적이 예년만 훨신 못하다고 한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내년1월말일까지 모금 목표액 74억6천여만원 가운데 지난19일 현재 23억1천여만원이 조금넘는 모금액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억원 이상 낮은 실적이다. 길거리에 등장한 구세군 자선냄비도 12월 들어 도내14게소에 자선냄비를 걸어놓고 1억원 모금 목표로 온정을 기다리고 있으나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불우 이웃을 돕는 인정이 매말라가는 것은 복지시설의 잇달은 기부금 횡령 등 비리가 터저나오면서 기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진 탓이 크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날씨마저 혹한이 이어지면서 살림 형편이 어려운 계층들의 삶이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는 것이다. 추운 겨울이 가장 두렵게 느끼는 사람들은 홀몸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 에너지 빈곤층들일 것이다. 특히 올해는 연료비가 껑충뛰어 빈곤층들의 부담을 한층 가중 시키고 있다. 휘발유를 비롯해 특히 난방용 등유 가격은 물론 취사용 액화석유가스는 지난해 이맘때 보다 7.2% .15%가까이 각각 올랐다. 더욱이 빈곤층들이 낮은 부담으로 애용하는 연탄도 공장도 가격이 올랐다. 그런데다 좋지 않은 경제상황. 최순실 국정농단 등 여파가 불우이웃을 돌아볼 여지를 축소하는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어금니 아빠 사건이 우리사회 기부 문화를 망가뜨리는데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소외계층에 대한 온정의 손길을 펴는 기부문화가 아직은 이어지고 있어 다행이다. 어려운 이웃과 나눔의 온정은 그들에게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은 물론이지만 자신에게도 더 큰 기쁨으로 되돌아 온다. 현재 도내 사랑의 탑 온도가 예년 같은 기간 보다 12도 가량 낮다. 모금목표액이 1%로 오를 때마다 1도씩 오르는 사랑의 온도탑. 사랑과 온정의 손길로 온도를 높이자. 연말연시를 맞아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와 관심으로 이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데 다같이 동참하기를 호소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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