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계승 1년을 뒤돌아본다
동학농민혁명계승 1년을 뒤돌아본다
  • 이윤영
  • 승인 2017.12.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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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농민혁명 123돌인 정유년(丁酉年)이 저물어가고, 어느새 124돌인 무술년(戊戌年)이 성큼 다가왔다. 세월이 흘러가는 것은 물과 같다는 말이 있지만, 1년을 지나고 보면 과장된 표현으로 번개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지난 정유년을 회상해 볼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국정농단에 의한 촛불시민혁명과 대통령 탄핵에 의한 정권교체가 뚜렷한 기억에 남아있다. 나에게 촛불시민혁명이 쉽게 잊지 못할 이유가 있다면 바로 동학농민혁명과 3·1독립운동 정신에 근거 한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일제로부터 해방 후인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등의 근·현대사의 위대한 혁명정신 계승이라는 자부심이다. 이렇게 근현대사의 출발점인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동학관련단체들은 과연 얼마나 계승하고 실천했는지 한 번 되짚어 보기로 한다.

 
 동학혁명관련단체들의 실천사항

 동학관련단체들이 올, 한 해 동안 무엇을 어떻게 실천하였는지를 크게 다섯 개로 나누어 돌아본다. 1. 지난 연말부터 올 초로 이어졌던 촛불시민혁명에 앞장서는 리더의 역할은 못했다는 반성과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동참했다는 자체 만족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2. 동학농민혁명정신을 헌법전문에 포함해야 한다는 개헌운동에 적극 참여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3.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운동에서 관련단체들의 지역적인 문제로 소극적이었다는 것은 여러 생각을 들게 한다. 4. 전국에서 수시로 일어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정의사회실천운동에 얼마나 동참했느냐는 것이다. 물론 ‘동학실천시민행동’을 중심으로 ‘동학민족통일회’등의 단체가 각자 역할에 있어서 적극 참여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그렇지만 대부분 단체들은 소극적 참여와 관망 사이에 지난 역사를 기념하는 차원에 머물렀다는 것에 계승과 실천에는 소홀했다는 조심스러운 평가를 해본다. 5. 기념사업 활성화에서 기념재단의 노력과 국회(유성엽 의원 노력)에서 특별법개정에 의한 혁명참여자 추가등록·기념공원 국가지원 결정이다. 또한 태안에 동학농민혁명기념관건립추진이 확정되었으며, 녹두장군 순국 장소인 서울에 전봉준장군 동상건립위원회(이사장 이이화)의 추진성과 등이다.
 

 3·1운동 1백주년을 적극 준비하자.

 지난 12월 14일 정읍시(시장 김생기) 주최,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이사장 김영진) 주관으로 제123주년 동학농민혁명기념 학술대회 ‘동학농민혁명과 고부농민봉기’행사에 참관인으로 다녀왔다. 본 학술대회에서 필자는 원래 학술발표자로 요청받았지만 여러 바쁜 일정과 논문작성에 시간상 이유로 같이하지 못했다. 그러한 미안한 마음으로 참관하였으며, 학술발표자와 많은 참관인들에게 수고하였다는 말씀을 다시 전한다. 그리고 전국의 동학관련단체들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하는 바이다. 오는 2019년은 3·1운동 1백주년 기념의 해이다. 전국의 주요지방 곳곳에 있는 동학관련기념사업회의 3·1운동 백주년 기념사업에 동참하자는 제안이다.

 현재 한두 곳의 지방단체는 동학농민혁명기념사회와 3·1운동 백주년기념사업회 단체간판을 같이 걸고 기념사업추진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동학관련기념사업회가 아니더라도 지방정부나 민간단체에서 독자적으로 3·1운동백주년 기념사업을 몇몇 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단체 중의 하나가 ‘전주시 3·1운동 백주년기념사업 다울마당(대표 이강안, 전북광복회장)’이다. 전주 3·1운동 백주년기념사업은 지난여름 필자가 김승수 전주시장에게 제안하여 이루어졌다. 현재 필자는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오는 12월 20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오후 2시에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세미나가 열린다. 현재 전국 대표적인 단체의 활동은 서울 천도교 수운회관에 ‘3·1운동 백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상임대표 박남수)’가 지난해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활발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국내외로 확장되는 3·1운동백주년기념사업에 적극적인 동참을 바라면서, 내년(2018) 3·1운동 백주년 1년 전의 해를 맞이하여 다 같이 노력했으면 하는 마음을 전하면서 글을 마친다.

 이윤영<동학혁명(백주년)기념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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