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수 선거, 후보의 조직력이 승부처
장수군수 선거, 후보의 조직력이 승부처
  • 서울=전형남, 장수=이재진 기자
  • 승인 2017.12.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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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6.13 지방선거<15> 장수군수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용득 현 장수군수가 출마하지 않는 6·13 장수군수 선거는 ‘힘과 힘’이 맞붙는 백병전 성격을 띠고 있다.

 민주당 등 여야를 통틀어 9명의 후보가 나서는 다자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장수군수 선거를 주도할 후보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치권은 따라서 민주당의 경선방식을 비롯 소지역주의, 농촌지역의 특징인 세대 간 표심 등이 장수군수 선거 결과를 지배할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6·13 지방선거 공천 때부터 전략공천 제도를 없애는 등 공천과정에서 중앙 정치권의 입김을 최대한 차단하는 상향식 경선 방식을 전면적으로 도입했다.

 민주당 장수군수 선거 경선에는 양성빈 도의원과 장수군 오재만 군의원, 이영숙 위원장(도당 지역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장영수 전 도의원 등이 나서고 있다. 이들 4자 대결 구도의 민주당 공천은 여성, 청년, 정치신인에 대한 가산점 제도(당헌 106조 3항)와 권리당원 표심을 주목하고 있다.

 만 42세인 양성빈 도의원과 이영숙 위원장이 청년, 여성 가산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양 의원은 5일 차이로 청년 가산점을 받게 되며, 도의원과 군수 선거구가 겹치는 지역인 장수군수 특성상 정치신인 가산점은 당 유권해석에 따라 결정된다.

 이영숙 위원장은 지난 2002년 선거법 위반 전력이 있어 공심위 과정에서 후보자격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통과 여부가 최대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양성빈 도의원은 현직이라는 점이, 이영숙 위원장은 전북 최초로 여성단체장 탄생의 상징성이, 장영수 전 도의원은 높은 인지도가 각각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각 후보의 조직력과 함수관계에 있는 권리당원에 있어서는 현 최용득 군수의 부인인 이영숙 위원장이 타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이 위원장은 지난 20년간 최 군수의 정치적 동반자로 활동하면서 쌓아온 인맥관리가 장점으로 막상 선거에서 얼마나 반영될 지 여부가 경선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재선을 지낸 장 전 도의원은 전북 정치권 인맥과 지난 2014년 장수군수 선거 낙선에 따른 동정여론이 양 도의원은 무난한 의정 활동이 장수군민으로부터 일정한 지지를 받고 있다.

 국민의당 후보로는 권건주 전 전북도공무원교육원장으로 비롯해 군의원 출신이며, 무진장축협 조합장을 지낸 권광열 후보, 또 도의원과 산업자원부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박용근 전북대 산학협력교수 등 3명이 경선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김창수 전 장수농협 조합장은 4년 전 민주당 공천 실패에 따라 이번에는 무소속 후보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치권은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과 민주당의 인기를 들어 국민의당과 무소속 후보는 본선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전형남, 장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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