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한 달 5세 여아, 공개수사로 전환
실종 한 달 5세 여아, 공개수사로 전환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7.12.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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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전주시 아중체련공원 인근 기린봉에서 전북지역 경찰들이 실종여아 당사자 고준희(5세)양을 찾기위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김얼기자
 전주에서 5세 여아가 실종된 지 한 달이 넘은 가운데 경찰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은 15일 오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실종된 고준희(5)양을 찾기 위해 공개수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양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진척이 없자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또 고양을 수색을 이어가며 범죄의 연루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다방면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께 전주시 우아동 한 주택에서 고양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고양은 부모와 떨어져 외할머니 함께 살던 중 외할머니가 외출한 사이 실종된 것이다.

이에 고양 어머니는 “지난달 18일에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준희양이 사라진 지 19일 만이었다.

이에 고양의 아버지는 “아내와 다퉈 홧김에 집을 나갔다. 아이를 데리고 간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최근까지 사실혼 관계로 지냈고 고양은 남편과 전 부인 사이에서 낳은 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자 주장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최근 고양 어머니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집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지만 준희양은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부터 고양의 사진과 인적사항이 담긴 전단 4천여 장을 배포하고 기동중대 1개와 수색견 등 1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고양 집 주변과 기린봉(271m) 자락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신고 접수 뒤 매일 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희양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준희양은 키 110㎝, 몸무게 20㎏으로 또래에 비해 왜소한 편이다. 짧은 파마머리에 눈이 사시인 것이 특징이다. 실종 당시 검은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준희양의 소재를 알고 있거나 목격한 사람은 국번 없이 112나 182로 신고하면 된다.

경찰 관계자는 “준희양을 찾기 위해 다수의 인력, 헬기, 경찰견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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