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중국 석도 카페리 항차 증편 난기류
군산-중국 석도 카페리 항차 증편 난기류
  • 정준모 기자
  • 승인 2017.12.1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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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 중국 석도간 카페리 항차 증편 여부가 내년 1월17일부터 18일까지 중국 곤명에서 개최될 제25차 한중 해운회담때 의제에 포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중간 카페리 항로 증편은 한중회담에서 논의·결정되는 데 사전 의제 채택이 사실상 키를 쥐고 있다.

본지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의제 채택에 난기류 형성이 감지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인천항과 평택항 등 동종의 선사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으나 그 배경에는 선사에 포진된 해수부 출신 고위 공직자들의 영향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구구한 억측마저 나돌고 있다.

따라서 군산시와 전북도가 발벗고 나서거나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한 군산 ~ 중국 석도간 카페리 항차 증편은 무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럴 경우 지역민들의 거세게 반발하는 등 이로 인한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항차 증편의 타당성과 명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군산시는 최근 현 군산- 중국 석도항 간 카페리선 운항 횟수를 매주 3회에서 6회로 늘려줄 것을 골자로 한 건의서를 해양수산부에 전달했다.

 건의서에 따르면 군산항은 전북 유일의 무역항으로 중국 동부의 주요 항만과 최단거리에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고 새만금 한중경협단지 조성과 익산 식품클러스터 가동으로 대 중국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제품과 수산물 등 신선식품의 증가에 힘입어 카페리 물동량이 최근 5년간 연평균 32%의 성장세를 보이고 대 중국 관광객도 늘고 있다.

 또한, 카페리를 이용하는 도내 기업체들이 선복량 부족으로 타 항만을 이용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의 가동중단과 한국GM의 생산량 감소에 따라 지역경제와 군산항 물류산업이 심각한 수준으로 위축돼 이를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항차 증편은 절실한 지역 현안이다.

지역 경제계 인사들 역시 한중카페리항로의 지역 편중 현상을 지적하고 정부의 현명한 결단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 10개 노선(주 26항차), 평택항 5개 노선(주 11항차)에 반해 군산항은 1개 노선(주 3항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 중국 교역 항만의 균형 발전 차원이란 시각에서 군산- 석도 항로의 주 6항차 증편에 설득력을 더하는 대목이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군산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인·물적 교류를 하는데 최상의 여건을 지니고 있다”며 “ 한중간 교역 활성화로 군산항은 물론 군산과 전북 경제 발전을 위해 정부가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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