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세몰이 나서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세몰이 나서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12.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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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내부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두고 갈등이 커지면서 당 분열이 기정사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광주에 이어 19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국민의당내 통합을 반대하는 평화개혁연대 주최의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주 안철수 대표의 2박3일의 호남 방문에 이어 평화개혁연대의 호남에서 토론회가 마무리되면 사실상 분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 통합 반대파인 평화개혁연대 행사에서는 “합의이혼을 고민할 때”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는 데다, 통합파 진영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내분이 조만간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호남 중진이 주축이 된 평화개혁연대는 13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민의당 정체성 확립을 위한 평화개혁세력의 진로와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평화개혁연대 준비모임 간사를 맡은 조배숙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박지원·박주선·정동영·김동철·장병완·이상돈·최경환·박주현·김경진 의원 등 호남계와 비례대표 초선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최영태 전남대 교수는 발제문에서 “안철수 대표가 지난 대선때 보여준 기대 이하의 토론 성적으로 인해 개혁진영에서 더는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지만, 그는 정치적 좌표를 중도보수로 수정해 대통령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안철수 대표가 당내 화합을 위해 통합을 유보하더라도, 그의 성향상 내년 지방선거 때 바른정당과 선거연대를 시도할 것”이라며 “이 경우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참패를 면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민은 촛불혁명이 부여한 개혁을 실시하기를 기대하고, 자유한국당을 대체할 합리적 보수정당이 출현하기를 바란다”면서 “국민의당이 분화하면 이 두가지를 동시에 실천할 길이 열릴 것”이라고 제시했다.

 반면 안 대표도 오는 14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민통합포럼 행사에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함께 참석하기로 하는 등 통합 드라이브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는 모습이다.

 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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