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이 난징대학살을 거론하며 한·중간 역사적 동질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낮 완다문화주점서 열린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저와 한국인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아픔을 간직한 많은 분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장쑤성 난징대학살 희생 동포 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번영할 때 한국도 함께 번영했고 중국이 쇠퇴할 때 한국도 함께 쇠퇴했다"며 "두 나라는 제국주의에 의한 고난도 함께 겪었고 함께 항일투쟁을 벌이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왔다"고 언급했다. 항일운동이란 고난의 역사를 공유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양국의 '동병상련'을 토대로 미래를 향해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 나가자는 뜻을 담았다는 견해여서 14일 있을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간담회에는 중국 내 67개 지역한인회 및 6개 지역연합회를 포괄하는 한인단체인 중국한국인회 회장단과 독립유공자 후손, 11쌍의 한중 다문화 부부, 혁신창업가 등 4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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