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국서 “난징대학살 고통 동질감”
문 대통령 중국서 “난징대학살 고통 동질감”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7.12.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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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중국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에서 "오늘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로,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이 겪은 고통스러운 사건에 깊은 동질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대통령이 난징대학살을 거론하며 한·중간 역사적 동질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낮 완다문화주점서 열린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저와 한국인들은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아픔을 간직한 많은 분께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장쑤성 난징대학살 희생 동포 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번영할 때 한국도 함께 번영했고 중국이 쇠퇴할 때 한국도 함께 쇠퇴했다"며 "두 나라는 제국주의에 의한 고난도 함께 겪었고 함께 항일투쟁을 벌이며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 왔다"고 언급했다. 항일운동이란 고난의 역사를 공유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양국의 '동병상련'을 토대로 미래를 향해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 나가자는 뜻을 담았다는 견해여서 14일 있을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간담회에는 중국 내 67개 지역한인회 및 6개 지역연합회를 포괄하는 한인단체인 중국한국인회 회장단과 독립유공자 후손, 11쌍의 한중 다문화 부부, 혁신창업가 등 4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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