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빙판사고, 탄소길로 예방한다
겨울철 빙판사고, 탄소길로 예방한다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7.12.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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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가 겨울철 눈길 미끄럼 사고 방지를 위해 탄소 섬유로 된 일명 ‘탄소길’ 만들기에 나선다.

탄소섬유로 일종의 열선을 도로에 설치해 겨울철 강설이나 노면의 결빙을 자동으로 녹여 사고 예방을 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도내 상습 결빙지역에 탄소 섬유 활용, 노면 결빙 예방사업을 시작한다.

총사업비만 130억 원에 달하는 이번 사업은 국비-소방안전교부세 128억 원, 시군비 2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탄소섬유를 활용해 도로하부 열선을 설치, 제설 작업 효율성과 사고 예방이 핵심이다.

우선 내년에는 시범사업으로 터널 3개소, 교량 2개소를 선정해 사업을 진행한다.

내년도 본예산에 8억 원이 편성된 상태며 추경을 통해 2억 원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이후 2020년까지 터널 입출입(온도차) 및 교량(온도 낮음) 중 상습 결빙지역으로 그 범위를 넓히고 2021년에는 급커브, 북측도로 등 상습 결빙 및 급경사지 지역에도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2년에는 버스승강장, 육교, 어린이·노인보호구역 등 취약지역까지 탄소길로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도내를 포함한 일부 자치단체에서 이 기술을 적용해 도로에 탄소발열선을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초기 투자비 부담과 효율성에 대한 불확신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도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 주요 도로에 탄소 열선 도로화를 선점한다는 입장이다.

탄소길은 폭설 시 동원되는 인력 낭비를 최소화하고 염화칼슘 등에 사용되는 예산 절감, 이로 인한 환경오염도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해마다 도로 결빙으로 발생하는 수많은 인명피해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경찰청 자료에서 최근 3년간(2015~2017년) 도내 빙판길 교통사고는 198건이 발생, 11명이 숨지고 36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는 등 해마다 미끄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겨울철 발생하는 사고 예방이 최우선이다”며 “제설작업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차원과 환경오염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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