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휴머니스트 오블리주 등 5권
[신간] 휴머니스트 오블리주 등 5권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12.13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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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머니스트 오블리주

 ▲휴머니스트 오블리주

 선의만으로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신간 ‘휴머니스트 오블리주’(부키·18,000원)는 1980년에서 1995년까지 유니세프 총재였던 짐 그랜트가 유니세프 3대 총재로 재임했던 15년을 중심으로 치열하고 대담했던 삶을 그린 에세이다. 저자는 유니세프 미국 기금에서 일하면서 짐 그랜트에 관한 책을 읽은 것이 계기가 되어 이 책을 썼다. 그는 짐 그랜트를 가리켜 현대사에 이토록 심오한 영향을 끼치고, 빈곤을 상대로 한 투쟁에서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불가능한지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깨부순 인물이라 평한다. 선의를 가진 인간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무엇을 어디까지 던져야 하는지 답을 찾아 나선다.

 

▲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말아라, 사랑아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말아라, 사랑아

 새로 나온 책 ‘너무 멀리까지는 가지말아라, 사랑아’(미래타임즈·13,000원)는 나태주, 용혜원, 이정하 등 세 명의 시인을 등장시켰다. EBS FM 프로그램 <시 콘서트>의 출연진들로 매주 월요일이면 ‘마음을 읽는 시 테라피’라는 코너를 마련하고 있다. 이 책에는 세 시인이 EBS 라디오 청취자들에게 들려주었거나 앞으로 들려줄 시와 짧은 글들이 실려 있다. 시인들은 자선시를 소개하기도 하고, 시를 쓴 동기와 사연들을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현재의 시대 환경에 대해서도 일갈한다. 이 한 권의 책을 보면서 지금까지 라디오 전파를 타고 흘러가 버렸던 시인들의 시와 이야기를 글로도 만나본다.

 

▲ 보도지침
   ▲보도지침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았던 보도지침이 세상에 나왔다. 신간 ‘보도지침’(두레·30,000원)은 알면 알수록 불편한 언론 통제의 과거와 마주한다. 보도지침 폭로(1986) 30주년을 맞아 언론 통제의 검은 역사를 기록한 이 시대의 고발이자 증언록이다. 초판(1988)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보도지침 사건의 1심 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기록만 담겨 있어 보도지침 사건을 온전히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그 이후 8년여에 걸쳐 진행된 항소심과 상고심을 모두 기록했을 뿐 아니라, 더욱 교활하고 정교하며 구조화된 방식으로 언론을 통제했던 이후의 실상까지 적나라하게 들려준다.

 

▲ 파국으로 향하는 일본
   ▲파국으로 향하는 일본

 전쟁으로 본 국제정치는 전쟁이 한 나라의 정치 행위이자, 최후의 외교 정책이라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새로 나온 책 ‘파국으로 향하는 일본’(생각비행·14,000원)은 전쟁 그 자체보다는 전쟁 막후에 있던 수많은 이해관계와 정치적 결정을 중심으로 다뤘다. ‘러시아 vs 일본 한반도에서 만나다’, ‘조약, 테이블 위의 전쟁’, ‘괴물로 변해가는 일본’, ‘미국 vs 일본 태평양에서 맞붙다’에 이은 전쟁으로 보는 국제정치 시리즈 마지막 편이다.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며 폭주하던 전쟁 국가 일본의 몰락을 그렸고, 그 과정을 통해 전쟁을 시작하기보다 끝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한다.

 

▲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미국의 국민 화가,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일명 모지스 할머니라 불리는 그녀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76세였다. 신간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수오서재·13,800원)는 농장을 돌보고 버터와 갑자 칩을 만들던 그녀가 붓을 든 이야기를 담았다. 모든 사람들이 늦었다고 말할 때면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지금이 제일 좋은 때라고 맞받아치는 호쾌한 할머니. 80세에 개인전을 열고 100세에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다. 이 책은 92세에 출간한 자서전과 사랑 넘치는 그림 67점을 한데 모아 엮었다. 삶에 순응하며 소소한 일상에서 기쁨을 찾는 그녀만의 이야기를 확인한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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