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체 페스티벌 앙상블의 송년음악회
비바체 페스티벌 앙상블의 송년음악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12.12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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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현의 하모니

 가슴을 뜨겁게 달굴 현의 하모니가 전주에 상륙한다.

 ‘비바체 페스티벌 앙상블’이 전주 라루체의 후원으로 16일 저녁 6시 30분 전주 라루체 별관에서 송년음악회를 개최하는 것.

 비바체 페스티벌 앙상블은 최은식 서울대 교수를 예술감독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현악기 교수들로 구성된 앙상블이다. 매년 현악 연주의 프로그램 개발과 발전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하면서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주공연에는 바이올린에 양고운, 비올라 최은식, 첼로 이강호, 피아노 임미정 등이 무대에 올라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은 섬세하고 지적인 연주와 새로운 것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상징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연주자다. 서울대 음악대학을 거쳐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의 학·석사 과정과 뮌헨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역임하고 현재 경희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비올리스트 최은식은 서울예고 재학 중 Los Angeles 필하모닉의 수석 비올리스트 헤이치로 오야마에게 발탁돼 도미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연주활동을 펼치면서 일본, 캐나다, 러시아, 프랑스 등에서 수많은 연주회를 가졌고, 현재 Just Vivace Festival 예술감독이며, 서울대 음악대학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첼리스트 이강호는 열두살의 나이에 서울 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음악계에 데뷔한 이래 1998년 교향악 축제 등 국내외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연주해 왔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보스턴, 필라델피아, 서울, 울산 등 전 세계의 여러 도시에서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많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영향력 있는 교수로 인정받고 있다.

 피아니스트 임미정은 한세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 교수이자 (사)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의 설립자다. 음악을 통한 휴머니즘을 실천하면서 국제문화예술NGO로서의 모델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국제문화예술개발협력에서의 교육프로그램 기획, 음악감독, 컬럼니스트 등 진정성 있는 활동을 통해 문화의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개성넘치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주자들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어떠할까?

 비바체 페스티벌 앙상블은 이번 공연에서 베토벤과 슈만을 선택, 이들이 해석하는 음악이 어떠한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공연의 문은 베토벤의 ‘현악3중주’(String Trio Op.9 No.3 in G Major)로 연다. 전체적으로 명쾌한 주제의식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선율의 독창성과 대담한 화성 전개, 세 악기의 통합이 이뤄내는 하모니가 가슴을 적신다.

 이어 임미정 피아니스트가 솔로곡 ‘아리랑’을 선사, 지난 한 해를 반추할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

 마지막 곡은 슈만의 ‘피아노4중주’(Piano Quartet in E flat major, Op.47)다. 슈만의 인생 절정기에 작곡된 곡으로 서정적이면서 비장미가 흐르는 것이 특징. 이날에는 가장 슈만다운 낭만적인 정서와 애절한 사랑이 흐르는 3악장 안단테 칸타빌레를 중심으로 감상할 수 있다.

 최은식 교수는 “세계 속의 전주, 전통과 문화가 숨 쉬는 도시에서 페스티벌을 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최고의 지역문화 컨텐츠로 성장하기를 기원하며 이번에 열리는 후원 송년 음악제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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