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고 임실’ 투표함 열어봐야 안다
‘화약고 임실’ 투표함 열어봐야 안다
  • 임실=박영기 서울=전형남 기자
  • 승인 2017.12.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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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6.13 지방선거<12> 임실군수
임실군수 선거는 6·13 전북지역 지방선거의 ‘제2화약고’로 불릴 정도로 격전이 예상된다.

현 무소속 심 민 군수와 민주당 공천 후보간 대결을 6월13일 선거 당일 투표함 뚜껑을 열 때까지 알 수 없다는 의미다.

민주당 박희승 위원장(남원·순창·임실)은 최근 임실군수 선거와 관련, “민주당 공천자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군수 후보 경선의 정치적 시너지 효과 등을 생각하면 본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학관 전 임실군 의장을 비롯한 한병락 전 뉴욕총영사, 박기봉 전남원부군수, 전상두 임실축협조합장이 맞붙는 민주당 경선이 군민의 관심을 충분히 끌어 모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이 특정후보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만큼 당내 분열 등 경선 후유증만 없다면 공천자의 지지율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은 임실군수 선거 승리의 필요충분조건인 민주당 후보 경선은 각 후보의 인지도와 조직력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 3만명 이하의 임실군의 경우 각 후보 캠프의 조직력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다 농촌지역의 특성상 후보의 인지도는 지지도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정치적 실패와 성공을 모두 맛본 현 무소속 심 민 군수는 지난 4년 군정을 이끈 힘으로 낙후 임실을 발전시킬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정치권은 일단 심 군수의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 출마, 경선 후유증 등에 따라 탈당후보 무소속 출마 등 다자대결 구도는 심 군수에게 유리한 정치 지형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심 군수와 민주당 후보간 일대일 대결이나 국민의당을 포함한 3자 대결 구도는 집권여당 프리미엄에 70%(전북) 안팎의 당 지지율을 앞세운 민주당 후보도 만만치 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은 한인수 전 도의원과 김진명 전 도의원, 김한기 전 군의원이 출마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김학관 전 의장은 발로 뛰며 지역민심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점, 한병락 전영사는 관료출신으로 행정경험을 갖고 있는 것이 임실 유권자의 지지를 얻어낼 것으로 보인다.

한인수 전 도의원은 정치력을 갖고 있지만 국민의당 지지율이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당 공천효과가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명 전 도의원은 30년을 정치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과 인맥을 갖고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지만 국민의당 소속이라는 점이 6·13 지방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미지수다.

 임실=박영기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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