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교직원 집단 행동 돌입, 학생 피해 현실로
서남대 교직원 집단 행동 돌입, 학생 피해 현실로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7.12.11 17: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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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폐교 방침에 반발하며 서남대 교직원들이 집단 행동에 돌입하면서 우려됐던 학생들의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교직원들의 결근으로 인해 휴강 사태가 속출하면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학사 업무 마비에 따른 부작용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서남대에 따르면 사직서를 제출한 교직원 200여 명이 이날 출근을 하지 않고 청와대 앞 시위에 합류해 부산 온병원을 대학 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자로 선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교직원들의 상경 집회를 사전에 통보 받지 못한 서남대 학생들은 강의를 받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서남대 기숙사에서 생활해 온 학생들도 대학측의 요구에 따라 오는 13일까지 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남대 교직원들은 그동안 대학 정상화 계획서를 여러 차례 제출했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반려하고 있는 교육부의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교육부에서 새로운 재정기여자를 선정하고 대학 정상화를 추진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학생들의 피해도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아직 기말고사 조차 보지 않은 서남대 학생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대학이 폐교 상황에 직면하면서 집단 실직 사태에 직면한 교직원들의 생계 문제를 생각하면 안타깝다”며 “교직원들의 집단 행동이 길어지면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가될 수 있기 때문에 교육부는 대학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서남대 권영호 부총장은 “지난 2년 3개월동안 월급 한 푼 못받은 교직원들도 피해자인데 교육부는 교직원들에 대한 대책은 전혀 내놓지 않았고 학교 정상화에 대한 의지도 없었기 때문에 이 지경까지 온 것”이라고 토로했다.

문제는 교직원들의 집단 행동이 장기화되고 교육부가 서남대 폐쇄를 강행하는 최악의 상황이 오면 재학생들의 특별편입학에도 심각한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공식적인 학사 일정인 내년 2월까지 교직원들의 학사 업무 복귀가 지연되면 기말고사는 물론 학생들의 성적 산출도 어렵게 된다.

이 경우 재학생들이 타 대학 유사학과로 특별 편입을 하더라도 무더기 유급 사태가 초래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상황이 심각하지만 교육부는 특별한 대책이 없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교직원들을 설득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학사일정에 무리한 행동을 할 경우 별도의 방안을 통해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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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7-12-11 19:26:52
교수가 직무유기하는걸 교육부 탓으로 돌리고있네 ㅋㅋㅋㅋㅋ 대단하다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