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가축전염병 관리 성적 ‘다등급’
전북도 가축전염병 관리 성적 ‘다등급’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12.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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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낙제점 ‘라등급’ 모면, 전반적인 가축방역 체계 부실하다는 의미
▲ 전북도민일보DB
전북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질병지역 오명을 벗기 위해 가축방역 총력에 나서고 있지만 관련 평가에서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 지방자치단체 가축방역 시책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전국 17개 지자체가 지난 2016년 시행한 가축방역 추진실적을 평가한 것으로, 48개 평가지표별로 지자체 제출자료와 농식품부 제공자료에 대해 평가가 이뤄졌다.

그 결과 전북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등급’을 받는데 그쳤다.

또 가축방역 우수 지자체로 선정해 장관상을 수여하는 6개 지자체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최우수 등급인 ‘가등급’은 충북과 세종이 ‘나등급’은 경기와 충남, 울산, 대구가 차지했다. 전북은 강원과 경남, 제주, 인천, 대전, 광주와 함께 ‘다등급’으로 평가됐다. 낙제로 평가되는 ‘라등급’은 모면했다.

지난 2015년 평가에서 탁월한 평가를 받았던 전북도가 최근 2년간 가축평가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방역 체계와 함께 각종 가축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번 정부의 가축 시책 평가는 지자체의 방역인력과 예산, 훈련, 현장점검 실적, 각종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대응 태세 등을 평가한다.

전북도는 단순히 질병 발생 차원이 아닌 전반적인 가축방역 체계가 부실하다고 증거다. 매년 가축전염병 발생에 시달리고 부분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이유다.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전북에서 발생한 법정가축전염병만 125건에 달하고 있다. 대표적인 구제역(2건)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30건)를 비롯해 결핵병(65건)과 가금티푸스(26건), 돼지생식기호흡증후군(1건), 브루셀라병(1건)이 출몰했다. 지난해 전북에서는 정부가 관리하는 법정가축전염병(11종) 중 7종이 발생한 상황이다. 전북이 AI와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발생이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정부로부터 저평가를 받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 방역당국은 “전북도가 AI의 사정권인 서해안에 포함된 지리적 특성으로 각종 가축질병에 상존해 있다”고 분석하며 “행정력과 농가 등 전 분야에서 힘을 합쳐 방역에 힘써 청정 전북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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