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특별편입 차질빚나, 교직원 집단 사직서 제출
서남대 특별편입 차질빚나, 교직원 집단 사직서 제출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7.12.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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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본격적인 서남대 폐교 조치와 맞물려 교직원들의 집단 사직이 발생하면서 향후 재학생들의 특별편입학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10일 서남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아산, 남원 캠퍼스 직원 전체와 교수 2/3이상이 학교 폐쇄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직원들이 사직서 제출을 독려하고 있고 출근 거부, 성적 미제출 등을 예고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심과 불안감이 더 고조되고 있다.

만일 폐쇄 명령 이후 무단 결근을 할 경우 학생들의 성적 처리 등 학사 업무는 마비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내년 1~2월 중에 진행될 재학생들의 특별편입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편입 이후 학년 유급도 피할 수 없게 된다.

권영호 서남대 부총장은 "교직원들은 월급도 못받으면서 지금까지 일해왔는데 재정기여자들이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하더라도 그동안 교육부에서는 학교를 살릴 의지가 전혀 없지 않았냐"며 "이번주 중으로 교육부에서 폐쇄명령이 내려오면 교직원들은 이후에 해야할 행정 업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앞서 서남대 총장 직무대행도 지난달 30일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교육부에서 반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지난주 청문 절차를 마쳤고 이번주 중 폐쇄 명령 및 모집 정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후 서남대는 학생들의 특별편입에 필요한 성적증명서 각종 서류를 교육부 산하 사학진흥재단에 제출해야 한다.

일반학과 재학생들은 내년 3월 편입을 앞두고 있지만 의대생의 경우 보통 매년 1월 중순에 개강을 맞기 때문에 시간이 빠듯한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교직원 본인들도 생계가 달려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교단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중시했던 사람들아니었냐"면서 "본인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인해 학생들이 피해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폐쇄 명령 이후에도 교직원들이 이같은 집단 행동을 지속할 경우 감사 등을 통해 행정조치를 할 수 있지만 당분간은 설득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특별편입은 무사히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다"며 "학교 측과 협의를 통해 내달 중 재학생들의 편입추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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