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시행 1년이 지난면서 후폭풍이 아직 거센데다 최근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연말 송년분위기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외식업계는 물론 유통업, 가전업, 동네수퍼 할 것 없이 도내 자영업자와 골목상인들이 대목에 앞서 한숨만 늘어가고 있다.
전주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이모(51)사장은 “장사가 올해로 10년째인데 한 2~3년전부터 장사가 신통치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올해 경기가 그야말로 사상 최악이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실제로 예년 같으면 송년모임 한 달 여전부터 전주시내 주요 상권의 유명 음식점들은 예약전화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지난 8일 찾아간 서부신시가지의 음식점들은 썰렁하기 그지 없었다.
올 송년모임은 김영한법에 경기 한파 등으로 관공서는 물론 민간기업마저도 긴축경영에 돌입하면서 자연스레 모임이나 회식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도내 중소기업 관계자는 “경기 위축과 김영란법으로 인해 각 기관들마다 송년모임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분위기로 알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에는 회사 송년회를 회식대신 영화나 공연 등으로 대체하는 문화도 한 몫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 12월 초에 한겨울 강추위가 엄습하면서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전주시를 비롯한 도내 골목상권들은 더욱 위축되고 있다.
가족모임이나 친구모임 등을 계획했다가도 너무 추운 날씨에 포기하고 집에서 간단하게 식사자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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