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은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매주 금요일은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 강주용
  • 승인 2017.12.0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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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제11기 도민기자를 마치며
 지난 4월 24일 전북도민일보 6층 회의실에서 11기 전북도민일보 도민기자로 위촉됐다. 기간은 2017년 5월∽11월까지 총 7개월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전북도민일보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지역민참여 보도지원사업’목적으로 전북도민일보는 ‘제11기 도민기자’ 공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위촉식에서 임 환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지원자가 많아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시민저널리즘 구현의 위해 선정된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11기 도민기자들께서는 전북도민일보 주인이자 가족이 된 만큼 올 한 해 동안 생활 속에서 미담사례, 개선해야 할 문제점 등을 취재하고 보도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신문사에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여러분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도민기자들에게는 실생활 속에서 일어난 다양한 도민(시민)들의 이야기를 매주 금요일 ‘도민기자 마당’ 고정 기획면과 홈페이지를 통해 on-off(신문-인터넷) 동시 보도하게 해주었다. 공정·신속·정확 전북의 대표정론지인 전북도민일보에 명성을 해치지 않도록 기사 작성법을 공부했다. 설렘임과 동시에 기자로서 무거운 책임감도 느꼈다.

 항상 금요일 아침은 가슴이 뛰었다. 내가 쓴 기사가 채택되면 행복한 금요일 아침이었고 종일 즐거운 금요일이었다. 그러나 기사가 채택되지 않으면 조금 우울한 금요일이었지만, 제출한 기사를 되돌아보면서 나를 발전시켰다. 직업기자가 아니고 위촉된 명예기자의 성격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기자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보려고 노력했다. 보통사람들은 무시하는 일반적인 사건과 사소한 물건조차도 기사로 끌어내는 노력을 했다. 모든 것을 스쳐 지나가는 것으로 보지 않았다. 전북도민일보 도민기자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의미가 깊은 기사는 6월 15일 보도된 ‘기린봉 등산로 관리 엉망’이다. 기린봉은 천만이 찾는 한옥마을과 가까이 있어 전주시 이미지를 나타낸다. 등산객이 쉬어 가는 의자가 파손되어 방치되고, 의자 주변은 수풀이 가득하여 해충 또는 뱀들에게 해를 입는 상황을 보도했다. 보도된 후, 행정당국은 기린봉 등산로의 지적한 문제점을 시정했다. 의자 주변 잡풀은 바로 정리되었고, 파손된 의자도 고쳐졌다. 6월 30일자 ‘회전로타리 불법현수막’이 보도된 후, 바로 제거되어 교통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었다. 언론의 역할을 직접 느꼈다. 기사를 쓴 기쁨이고 도민기자로서 보람이다.

 다른 지역 사례를 통해 개선책을 마련한 기사도 기억에 남는다. 8월 17일 보도한 ‘소양강스카이 워크의 이용료’를 춘천의 지자체는 그 지역 상품권으로 이용객들에게 되돌려 주어 재래시장을 활성화했다. 전주 경기전 이용요금도 전주지역상품권으로 되돌려 준다면 재래시장 자영업자들에게 근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다른 지역의 우수 사례를 적용한 것이다.

소외된 검도 활성화를 위해 검도관을 취재하고, 8월 24일 보도했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 열악한 부분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복지이다. 체육도 마찬가지이다. 물적, 인적으로 열악한 검도에 더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검도장을 방문하여 검도의 장점을 취재했다. 검도 기사를 본 검도인들이 취재의 고마움을 표했다. 약한 쪽에 귀 기울이는 언론역할도 중요하다.

해외 사례의 우수한 점을 벤치마킹(benchmarking)하도록 한 기사도 잊지 못한다. 일본 오사카와 중국 상해를 여행 중 자전거를 생활화하고 공유하는 정책을 보고, 우리나라의 심각한 차량정체 및 불법 주·정차 문제점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8월 31일 보도한 ‘일본 오사카의 자전거 주차장’과 11월 23일 보도한 ‘중국 상해의 공유자전거’를 우리나라에 맞게 벤치마킹하도록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차량정체와 불법 주·정차를 줄일 방법이다. 해외기사 취재는 여행을 더욱 뜻깊게 했다.

 도민기자로서 지내면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많이 좋아졌다. 좋은 대안과 개선책을 찾는 시각이 갖추어졌다. 매주 기사 마감 시간이 다가올 때마다 압박감도 있었다. 하지만 금요일 채택된 기사를 보고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도민기자 취재활동을 통해 조금씩 노력한다면 우리가 원하는, 그리고 전북도민일보가 추구하는 세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공정·신속·정확한 전북의 대표정론지를 전북도민일보를 통해 세상을 바르게 바꿀 수 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전북도민일보 임환 사장님과 한성천편집국장 그리고 김경섭 부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강주용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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