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새해를 설계하자
무술년 새해를 설계하자
  • 이선홍
  • 승인 2017.12.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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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은 유수와 같다라는 말이 실감나듯 희망차게 출발했던 정유년 한해도 이제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뒤돌아보면 그야말로 그 어느 해보다도 엄청나게 많은 일이 우리 앞에 펼쳐졌던 한해였다.

 정치적으로는 참으로 힘겹고 혹독한 시련의 연속이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 사회 곳곳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새정부 출범과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맞물려 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우리경제도 무역규모가 3년만에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아직 한달여가 남기는 했지만,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5%, 전년동기대비 3.8%를 기록함에 따라 모처럼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우리 전라북도 역시 격변의 시기를 보냈다. 전북경제의 한축을 담당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익산 넥솔론 파산 등으로 지역경제가 큰 위기를 겪는 아픔도 있었지만,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개막전 개최도시로서의 위용과 지역브랜드를 세계에 알림은 물론 관광객 유치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고, 온 도민의 노력과 열정으로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를 새만금에 유치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지난 2014년 6조원 돌파 이후 처음으로 내년도 전북도 국가예산이 6조5천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였고, 지지부진한 새만금 용지 매립을 전담할 새만금개발공사 신설 내용을 담은 새만금특별법 개정안도 연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십 년을 끌어온 새만금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술년 한해도 큰 변화와 개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가적으로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고 4차 산업혁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노동시장 변화 등 큰 과제가 있고, 대외적으로는 세계경기 회복의 온기가 피어오르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각국의 보호무역 강화, 한미 FTA 개정협상, 북핵리스크 등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 전북 역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와 더불어 새만금 잼버리 개최에 따른 기반 시설 마련, 국제공항 건설 등의 해결해야 할 굵직한 현안들이 산재해 있고 민선 7기 시대를 맞아 전북이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과 기회요인을 잘 이용해야 할 기로에 서 있다.

 특히, 대·중소기업간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고, 지난해 우리나라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했다는 경제보고서에서 나타나듯이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지역경제의 특성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급변하고 있는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미래유망기술세미나에서 다가오는 무술년 10대 청소년들의 소비트렌드는 ‘웩더독(WAG THE DOGS)’으로 표현했다. 웩더독은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라는 뜻으로 사은품이 상품보다, SNS가 대중매체보다, 인디레이블이 대형기획사보다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이처럼 우리의 경제환경은 날로 급변하고 있다.

 저물어가는 한해를 정리하고 다가올 한 해를 준비하며 국가는 물론 지자체, 기업 모두가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해야 할 시기이다. 내년은 황금개띠인 무술년이다. 개띠에 태어난 사람들은 책임감도 강하고 다양한 상황에 적응도 강하다고 한다.

 하나같이 어려운 국내외 환경이 우리 앞에 서 있다. 선언적인 변화가 아닌 실질적인 변화를 실천할 수 있는 계획 속에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내년 이때쯤이면 올해는 정말 최고로 좋은 해야,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는 좋은 회고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선홍<전주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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