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도내 건설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SOC투자 축소방침에 따라 전북의 SOC예산은 올해 1조3303억 원에서 내년 1조2319억 원으로 7.4%가 감소했으며 매년 1000억 원씩 줄어들 전망이다.
잇단 부동산 규제와 금리인상으로 주택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SOC 예산까지 급감하면서 내년 건설경기가 한치 앞을 바라볼 수 없게 된 것이다.
내년 SOC 예산이 신규 시설사업 억제, 완공위주 예산 편성 위주로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아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에서 추진 중인 주요 대형 SOC 사업 추진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전체 예산가운데 새만금 관련 대형 사업이 9000억 원을 차지하며 도내 SOC사업에 투자될 금액은 7000억 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그간 4500억 원 규모의 새만금 방조제 사업을 시작으로 새만금 동서 2축 도로공사, 새만금 남북 2축 도로공사 등이 발주됐지만 지역 건설업체들의 수주실적은 제로(0)이거나 10%대에 그치면서 새만금 관련공사로 지역 업체들의 수혜는 미미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도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형 국책사업이 외지업체들의 배만 불리고 지역건설사들의 수주 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지역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지역 건설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SOC 예산 축소로 고난의 시기가 장기화 될 듯하다”고 토로했다.
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