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부동산 시장에도 한파 오나
금리인상, 부동산 시장에도 한파 오나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11.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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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민일보DB
 도내 가계부채가 22조원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시중금리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한 서민들의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집을 사기위해 1억 원을 대출받았다면 금리가 1%만 올라도 연간 추가부담해야 할 이자가 100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6년5개월 만에 기준 금리인상이 단행되면서 도내 부동산 시장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기준금리 인상을 예견했던 아파트 분양업계는 분양시기를 최대한 앞당겼지만 미처 분양일정을 진행하지 못한 아파트 단지는 중도금 대출규제와 함께 금리인상까지 겹쳐 분양에 차질이 예상된다.

당장 내달 초 분양예정인 전주 바구멀 재개발 조합의 일반 분양 아파트 800여 세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대출을 끼고 주택이나 상업용 부동산을 구입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금리 인상과 내년 추가 인상 예고로 서민가계의 몰락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은행 분석 자료에 따르면 소득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한계가구가 도내에 5000~6000가구에 달하는 데 금리인상이 계속되면서 한계가구로 몰락하는 서민들이 더욱 많아 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혼부부 등 초기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도 중소형 아파트 구입에서 대출 의존도가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금리인상이 거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리 인상은 대출 의존도가 높은 신규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미 시장 금리가 선제적으로 높아진 상태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부동산 시장이 더욱 냉각기에 접어들것이라는 게 도내 분양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아파트 분양업계 관계자는 “집단대출 규제가 심화되면서 금융권에서 중도금 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아파트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이는 아파트 분양에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동안 수도권 같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분위기가 좋았던 전북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한파가 몰려올 것“으로 예견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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