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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갈등관리, 행복한 상생
강병재 K-water 금·영·섬권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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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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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수많은 갈등 속에 살고 있다. 물건을 구입할 때나 어떤 일의 가부를 결정하게 될 때는 물론이고 부부간이나 부모 자식 간에서도 다양한 갈등을 겪게 된다. 고도의 산업화, 국제화 등으로 이해관계가 복잡한 기업, 지역사회, 국제사회 등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더 복잡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 세대, 소득수준의 양극화가 맞물려 사회적 갈등의 수준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2009년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매년 갈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손실비용은 약 300조원으로 GDP의 27%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한다. 갈등은 조직 통합성과 사회적 기능을 파괴하여 불균형 상태를 야기하고 정보의 왜곡 등으로 정상적인 의사소통도 불가능 하게 한다. 또한 갈등이 진행되는 동안은 성과나 목표에 매진할 수 없게 하면서 손해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그렇다고 갈등 자체가 사회에 무조건 악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니다.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이해집단 모두의 상생을 도모할 수도 있고 이해집단 모두의 손해를 조장할 수도 있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다. 다시 말해 갈등을 잘만 관리한다면 조직과 사회에 더욱 유익하고 합리적 결정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갈등을 없앤다는 말보다는 갈등을 관리한다는 표현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갈등 관리를 위해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은 함께 갈등 원인과 현황을 파악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노력하게 된다. 하지만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소리만 내다 보면 갈등이 해결되기보단 평행선만 달릴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조직과 사회적 집단은 다양한 갈등 관리의 방법론과 전략들을 활용하고, 당사자 간의 노력으로도 갈등 해결이 곤란할 경우 제3자를 활용하여 갈등을 해결하기도 한다.

 특히나 복잡한 사회적 갈등의 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할 수 있는 개방된 소통 채널과 플랫폼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상대방의 의견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자신의 의견도 왜곡 없이 전달할 수 있는 충분한 소통의 시간적 공간적 장(場)이 필요한 것이다. 그 소통의 장은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도출해 내고 실행할 수 있는 기능과 능력을 함께 갖추는 것이 효과적인 갈등 관리에 바람직하다.

 금강·영산강·섬진강 수계의 물을 통합 관리하고 있는 K-water 금·영·섬권역본부에서는 지역 간 물 분쟁을 선도적으로 관리하고 해결하기 위한 소통의 장으로 ‘금?영?섬권역 상생협력위원회’를 지난 3월 출범시켜 운영 중에 있다. 19명의 NGO, 지자체, 언론, 학계, 갈등관리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여 분쟁이 예상되는 이슈들에 대한 원인을 찾고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도출함으로써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록 출범 첫해지만 섬진강 하류지역 생태계 복원을 위한 댐 추가방류 결정 지원, 민·관 공동 물환경 모니터링단 운영을 통한 수질 데이터의 객관성 제고, 위원참여형 소하천살리기 시범사업 합의 등의 성과와 함께 권역 내 물관리 갈등을 해소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역할을 잘 정립해 나가고 있다.

 갈등은 분명히 우리에게 많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갈등 상황의 해결은 그리 녹록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갈등 상황을 회피하는 것보다는 이를 함께할 수 있는 행복한 상생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갈등 상황을 잘 관리하고 노력하는 지혜를 찾아야 한다. 갈등 해결과정을 통해 개인의 발전과 집단 재통합의 기회를 찾고 소통장애를 발견하여 바로잡으며, 그동안 축적된 갈등관리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발휘하여 모두가 행복한 윈윈(win-win)이 되는 갈등관리 모델을 하나하나씩 만들어가자. 이러한 건강한 갈등관리, 행복한 상생을 위해 K-water 금·영·섬권역본부가 먼저 앞장설 것이다.

 강병재 K-water 금·영·섬권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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