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전북혁신도시역 신설은 절대 안 돼”
“KTX 전북혁신도시역 신설은 절대 안 돼”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11.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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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익산시장 기자회견
정헌율 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일이 있어도 익산시민의 자긍심인 KTX 익산역을 사수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최근 정치권에서 KTX 전북혁신도시역 신설과 관련, 정헌율 익산시장이 “익산역은 호남의 관문이며 전북도민을 위한 역이어서, KTX 전북혁신도시역 신설은 절대 안 될 말이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정 시장은 30일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 100년의 역사와 같이 해온 익산시는 명실상부한 철도교통의 요충지이며 익산역은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이 분기하는 철도교통의 중심이자 호남의 관문역으로써 그 역할을 다해왔다”고 전하며, “지난 2015년 KTX역사 준공과 함께 호남고속철도가 전면 개통되고 지난해 SRT 운행을 시작하면서 익산역은 하루 220회 열차가 운행되며, 2만여명의 이용객이 모이는 명실상부한 호남 철도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익산역 이용객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익산 역사를 확장하자는 의견이 나오는 시점에 최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KTX 혁신도시역 신설을 주장하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헌율 시장은 “(거론되고 있는)KTX 혁신도시역(김제시 공덕면)은 익산역과 불과 14km 거리로, 만약 KTX 혁신도시역이 신설되면 역간 최소 안전제동 거리인 40km에 미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차역이 증가되어 저속철을 피할 수 없는 결과가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익산시는 지난 2015년 KTX역사 준공과 함께 465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부역사 진입로를 8차선으로 확장했으며 중앙지하차도를 개통해 인근 도시와의 접근성과 교통 편익이 대폭 개선하고, 익산역 서부주차장을 철도 이용객에게 무료 개방해 시외버스 증차 운행을 통해 연계성도 확충했다.

 시는 현재 기존 국철의 여유 선로를 활용해 광역 전철망을 구축하는 ‘전북권 도시전철망 구축사업’을 구상 중으로 현재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정 시장은 “이처럼 인접 도시와 접근성 및 교통편익을 위해 익산시는 서부역사 진입로 확장공사와 철도이용객을 위한 주차장 확보를 완료하고, 전북권 도시전철망 구축사업을 구상 있는 시점에서 KTX 혁신도시역 신설 논란은 전북자존의 시대에 도민의 민심을 분열시키는 것이다” 며 “KTX 익산역의 위상과 역할을 부정하는 혁신도시역 신설 주장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정헌율 시장은 “익산시는 KTX 익산역을 이용하는 익산시민과 전북도민에게 최상의 교통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하며, “30만 익산시민은 호남선이 저속철로 전락되는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일이 있어도 익산시민의 자긍심인 KTX 익산역을 사수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새로운 역을 건립할 경우 고속철이 저속철로 전락될 우려가 있고, 2천억원이 넘게 소요되는 천문학적인 사업비 부담으로 이미 신설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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