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가야 본격적인 연구·복원 추진
전북가야 본격적인 연구·복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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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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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가 장수군 봉화산에서 ‘전북가야 선포식’을 열고 앞으로 남원시와 장수군 등 전북 동부권 7개 지역에 퍼져 있는 가야 유적을 발굴·정비하기로 했다. 전북가야 선포식은 잘 알려지지 않은 전북가야 문화 역사에 대한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채택에 따라 전북가야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 및 복원사업 추진 붐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전북가야 문화유적은 동부권 남원, 장수를 중심으로 7개 시군에 고분 448, 제철 129, 봉수 68, 산성 45 등 690개의 유적이 분포돼 있다. 전북가야 유물은 지난 1983년 ‘88고속도로’ 공사 때 처음 나왔고 남원과 진안, 장수 등 전북 동부권에서 가야 시대 유물·유적들이 대규모로 잇따라 발굴되면서 전북 등 호남 지역에도 가야 문화권이 존재했음이 입증됐다.

 전북도는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당장 내년부터 국비 28억 원 등 86억 원의 내년 예산을 편성해 가야문화 발굴 및 정비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또 2019년 이후 2027년까지 총 5천400억 원을 투입해 전북가야 문화 유적 정비 및 복원 등을 통해 전북가야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전북가야를 관광자원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통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북가야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첫 번째 과제는 이른 시일 내에 전북가야 유적의 집중적인 발굴과 고증을 통해 전북가야의 실체를 규명하는 일이다. 체계적인 조사가 선행돼야 문화·역사 자원으로서 보존·복원과 활용의 당위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가야 문화 유적 발굴·복원이 그동안 사료 부족과 예산난 등으로 사업이 더디게 진행된 만큼 대규모의 인력과 예산 투자가 요구된다.

 가야문화는 발굴·복원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영·호남의 화합의 상징적인 사업이다. 가야 문화권 역사의 연구 및 복원 사업이 영·호남의 화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 영·호남 자치단체가 사업 추진에 협치를 이뤄야 한다. 무엇보다 경상지역에 비해 발굴·복원사업이 부진한 전북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계획 수립과 예산지원을 통해 공동발전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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