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을 옷이 없어 멍석에다 24개의 구멍을 뚫어 목내놓고 다녔으니 한놈이 변소에 가면 나머지 놈들도 줄줄이 따라가는 진풍경이다, 흥부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아이를 많이 낳은 기록 보유자일 게다. 흥부 마누라.입에 풀칠하기도 벅찬 가난한 살림살이에 아이를 낳고나면 바로 들어서는 아이를 떼내고 싶은 마음 간절했을 것이다.
▼ 밴 아이 떼는데 누에가 효과 있다 속방에 누에를 먹곤했는데 애가 떨어지기는 커녕 그 누에가 세쌍둥이가 돼 나오고 있다. 낙태의 속방으로 누에 외에 누에 알을 먹거나 하늘수박의 뿌리를 달여먹으면 효과가 있다는 속설등이 있다. 특히 메밀도 낙태에 널리 이용됐다고 한다.
▼ 메밀이 한방에서는 체내에 모든것을 훑어내리는데 효고가 있다는 이론이 뱃속의 애까지 훑어내리는 것으로 과장돼 알려진 것 아닌가 싶다. 물론 옛부터 임신한 여자는 메밀 밭에 가지 말라는 금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또 비방중 하나는 부적(符籍)이다. 특히 낙태 비방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광해군 부적"은 개화기 때만 해도 나락 열섬의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고 전해진다.
▼ 최근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먹는 낙태약(미프진.자연유산유도약)이 20~30만원을 홋가하는 가격으로 인터넷을 통해 암암리에 팔리고 있다는 보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련 사이트를 차단하고 있으나 계속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때 나타나는 실효없는 엉터리 제품으로 피해자들이 속출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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