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모저모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모저모
  • 김혜지·김기주 기자
  • 승인 2017.11.2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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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학년도 대입 수학능력 시험이 끝난 23일 전주 한일고등학교에서 학부모가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끌어 안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김얼 기자
 23일 전북지역 62개 고사장 777개 시험실에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졌다. 전북지역에서 눈이 기습적으로 내리는 가운데 수험생, 학부모, 교육 당국 등 모두가 가슴을 졸이며 시험을 치러야만 했다. 이날 도내에서만 총 2만557명의 수험생이 수능에 응시해 긴장감 속에서 수능은 진행됐다.
 

 ▲ 시험장 방송기기 고장으로 영어 듣기평가 지연

 수능 3교시 영어 시간 중 방송기기가 작동하지 않아 시험 종료 시각이 20분 정도 늦춰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정읍호남고등학교 7개 시험장의 방송기기가 모두 작동하지 않아 수험생들이 영어 필기시험을 먼저 치르고서 듣기평가를 뒤늦게 치러야만 했다.

 학교 측은 이날 오후 1시 9분께 시험장의 모든 방송기기가 작동하지 않는 사실을 인지했다.

 방송기기가 작동하지 않음에 따라 학교 측은 수험생들을 잠시 대기시키고서 오후 1시 27분께 필기시험을 먼저 치르도록 했다.

 현장에 대기하던 방송 점검반원들이 서둘러 장비를 수리했고 이를 통해 무사히 듣기평가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17분간 시험이 지연돼 이 학교 수험장들은 전체적으로 17분 늦게 수능일정을 마치게 됐다.

 이날 정읍호남고에서는 7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189명이 수능을 치렀다.
 

 ▲‘수능 대박’ 각 고사장서 응원 릴레이

 ‘수능 한파’가 몰아친 수능 당일에도 전북지역 각 고사장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가족, 교사와 후배들로 붐볐다.

 각 학교에서 나온 교사들과 후배들은 입실하는 수험생들에게 초콜릿과 떡, 핫팩 등을 나눠주며 덕담과 격려를 해줬다. 전북도교육청 김승환 교육감도 이날 아침 전라고등학교 시험장을 찾아 수험생들을 악수와 포옹으로 격려했다.

 김 교육감은 수험생들에게 “우리 학생들이 어려운 상황을 침착하게 잘 극복할 거라 믿는다. 그동안 준비한 실력이 100% 발휘돼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랍니다”고 당부했다.
 

 ▲ 10대부터 60대까지 응시 연령층도 다양

 23일 전북지역 62개 시험장에서 2018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최연소(15세) 응시자와 최고령(70세) 응시자가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군산제일고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른 강모(15) 군과 정읍 배영고에서 수능을 응시한 김모(64)씨가 주인공이다.

 전북지역 최연소 응시자인 강모 군은 검정고시를 통해 이번 수능에 응시했고 최고령 수능 응시자인 김씨는 평생 교육원 등을 통해 이번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수능 도우미 전북경찰 역할 톡톡

 전북지역에서 수험생 10여명이 ‘수능 도우미’로 나선 경찰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고사장에 입실했다.

 이날 오전 7시 38분께 경찰은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수험생 A(19)군을 시험장까지 안전하게 수송했다. 이어 10분 뒤 전북사대부고와 전주사대부고를 착각한 한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시험에 치러지는 고사장으로 안내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날 도내 62개 시험장에 순찰차와 사이드카 120여대를 배치하고 녹색어머니, 모범운전자 등 450여명을 투입해 수험생 편의를 제공했다.

 전북경찰청은 이날 수험생 수송과 수험표 찾아주기, 빈 차 태워주기 등 모두 13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 ‘전자시계 때문에’ 전북지역 부정행위 총 3건

 2018학년도 수능시험 관련해 부정행위 적발은 총 3건으로 나타났다.

 전자기기 소지 1건, 응시 위반 2건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정읍 지역 한 시험장에서는 3교시 한국사 시험 후 한 수험생이 전자시계를 소지한 사실이 발각됐다. 나머지 2명은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과목의 시험지를 받아 가지고 있다가 탐구영역 선택과목 응시 방법 규정 위반으로 적발됐다.

 이들은 규정에 따라 올해 시험결과가 모두 무효화 처리되며 내년 시험에는 응시할 수 있다.
 

 ▲ 결시율 역대 ‘최고’

 2018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마무리된 가운데 전북지역 결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만557명이 지원한 전북지역 수능 결시율은 11.65%로 2천395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응시하지 않거나 중간에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수능 결시율(9.23%)보다 2.42% 높은 수치다.

 과목별로는 4교시(한국사) 결시율이 11.65%로 가장 높았고 3교시(영어) 11.35%, 1교시(국어) 10.66%, 2교시(수학) 10.27%를 기록했다.

 이처럼 수능 결시율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올해 수시 인원 확대와 최저학력 폐지 등을 상승의 주원인으로 추정했다.
 

 김혜지·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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