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주빌리은행, 서민 40명 부실채권 소각
전주시-주빌리은행, 서민 40명 부실채권 소각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7.11.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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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가 종교단체의 후원금으로 사들인 부실채권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소각하면서 빚의 구렁텅이에서 허덕였던 40명의 시민이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갖게 됐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제윤경 국회의원, 유종일 주빌리은행 대표, 임용택 전북은행장, 오성택 전주시기독교연합회장과 김선태 천주교 전주교구장, 성우 대한불교 조계종 금산사 주지스님, 김혜봉 원불교 전북교구장 등은 23일 오전 11시에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2017 금융복지 컨퍼런스’에서 부실채권 소각식을 가졌다.

 이날 소각식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5년 이상된 장기 부실채권을 저가로 매입해 채무자의 빚을 탕감해주고 경제활동에 복귀시켜 자활의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한 것으로 전주시민 40명이 빚의 굴레와 악성 채권추심으로부터 해방됐다.

 이날 소각된 부실채권은 원금 2억4천600여만원, 이자 3억3천100만원 등 총 5억7천800만원이다.

 부실채권 소각은 전주시 금융복지상담소가 전주시기독교연합회와 천주교 전주교구, 대한불교 조계종 금산사, 원불교 전북교구 등 종교단체가 후원한 1000만원의 기금을 이용해 금융권인 전북은행의 도움을 받아 채권을 매입하면서 가능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문을 연 전주시 금융복지상담소는 지난해 12월에도 부실채권 소각식을 통해 이자포함 8억4600만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소각, 전주시민 46명을 빚의 굴레와 악성 채권추심으로부터 해방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전주시금융복지상담소의 금융복지상담 사례는 전주시와 주빌리은행(은행장 유종일)이 23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한 ‘2017 금융복지 컨퍼넌스’를 통해 전국에 소개됐다.

 한편 전국 각지의 금융복지상담소 운영 및 성과에 대해서 공유하고 가계부채 상담기구로서 금융복지상담소의 역할과 개선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제윤경 국회의원, 유종일 주빌리은행장, 용규광 전주시금융복지상담소장을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융복지상담소 소장과 상담사들, 금융위 관계자, 금융복지상담소 설립에 관심이 있는 지자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유종일 주빌리 은행장이 ‘롤링주빌리, 빚탕감 운동의 의미,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를 통한 짧은 시간 동안 이루어온 주빌리은행의 빚탕감운동의 의미와 성과, 정부의 빚탕감 정책,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 강의했다.

 또 국내정책 세션에서는 하주식 금융위원회 서민금융과장이 금융소비자보호 정책 방향을 주제로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빚탕감 정책에 대한 강의에 이어 전주시금융복지상담소 등 전주시와 광주 광산구, 전남, 서울 은평구, 성남시, 서울시, 경기도 전국 7개 금융복지상담센터장들이 각 자치단체별로 운영하고 있는 금융복지상담소의 설립 운영 사례와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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