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위험천만인 원전은 자제돼야
지진으로 위험천만인 원전은 자제돼야
  • 김판용
  • 승인 2017.11.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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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경주 지진에 이어 엊그제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하필이면 원자력발전소가 많은 지역에서 지진이 나자 안전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얼마 전에 끝난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에 대한 공론화위원회가 생각났다.

  이제 우리나라도 지진에 대한 안전지대가 아니다. 그리고 지진은 또 건물을 비롯한 부설물들은 파괴시킨다. 그 중에 가장 위험한 것이 원자력발전소일 것이다. 꼭 원전이 필요한지 다시 돌아봐야 할 때인 것 같다. 그렇다면 원전 없이 사는 방법은 없는가?

  그 지금이야 말로 전기 사용도 자린고비의 지혜가 더욱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몇 년전 후쿠시마 지진으로 원자력 발전소가 파괴된 일본의 경우 전력난으로 인해전력 대책 긴급 프로그램 정책을 세웠었다. 계획 절전은 도쿄를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눠 하루에 두세 시간씩 순번을 정해 정전하는 방식이었다. 물론 시민들은 잘 따라줬다. 우리 같으면 어떨까? 정부를 비난하고, 항의하고 난리가 났을 것이다.

  이 정책으로 일본은 그간 무분별하게 사용하던 에너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반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이런 일본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일본처럼 큰 어려움은 없지만, 만일에 있을지도 모를 전력난에 대비하여 정부가 시행하려는 많은 정책들에 적극 참여 할 필요성을 느낀다.

  전기를 아끼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은 우리에게 이런 사소한 실천은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대부분의 원자력 발전소가 멈추고도 지혜롭게 전력난을 극복한 일본을 교훈 삼아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전폭적인 협조를 해야 할 것이다.

  우리도 할 수 있다. 일반가정에서는 따뜻한 복장과 양말로 체온을 따뜻이 유지하고, 불필요한 콘센트는 뽑아놓자. 이렇게 하면 가계 경제에도 큰 도움은 될 것이다. 또 대형마트나 백화점, 관공서는 실내온도를 낮추고 조명을 줄이며, 서비스업의 옥외 네온사인도 점등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정책을 실천한다면 더 이상의 원전이나 화력발전소를 짓지 않아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금구중 2학년 온도현
 

 <강평>  원전을 줄여서 안전한 에너지를 공급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다. 그냥 지적만 한 게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까지 모색한 글이다. 세태를 꼬집는 부분도 예리하다. 논술에서의 창의성은 남과 다른 논거를 통해 독창적인 주장을 정당화시켜나가는 힘이다. 이글은 그런 면에서 너무 무난한 글이다. 교과서적인 이야기보다 새롭게 현상을 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문장의 단조로움도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김판용(시인·금구초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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