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관광사업, 전북 시군 성적 엇갈려
생태관광사업, 전북 시군 성적 엇갈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11.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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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전국 최초로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생태관광사업’ 중간 성적 평가결과 차등이 심해 내년도 시군 예산지원도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조기 사업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류돼 집중관리를 받는 지역과 조정보완이 필요한 지역 간 연간 최대 10억원이 넘게 지원액이 차이 날 것으로 보인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생태관광사업은 내년 4년차를 맞는 사업의 육성과 활용을 위한 중간 점검 결과, 각 14개 시군 사업을 ‘취지불합’, ‘조정보완’, ‘성장지원’ 등 3단계로 분류했다.

이미 올 상반기 사업이 더딘 전주시와 부안군 사업에 대해 취지 불합을 이유로 사업 종결을 선언한 바 있으며, 조정보완 지역으로는 진안과 정읍, 무주, 순창, 익산, 김제 등 6개 시군을 선정했다. 가장 우수한 지역으로 분류된 성장지원 지역으로는 장수와 고창, 완주, 군산, 남원, 임실 등 6개 시군을 각각 선정했다.

전북도는 지난 2015년 사업시행 당시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매년 8억원씩 9년간 동일하게 지원하기로 했으나 지지부진한 사업 성과 등을 이유로 과감한 차별 정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성장지원 대상에 포함된 장수군과 고창군은 가장 많은 수혜를 받게 됐다. 장수군과 고창군은 내년 18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고창군은 운곡람사르습지 생태관광지를 중심으로 생태체험·학습장 조성과 자연환경보전 및 관찰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장수군도 뜬봉샘 생태관광지에 3차 나래울마당과 금강의 첫실개천 마실길쉼터를 조성하게 된다.

역시 성장지원 지역인 임실군은 16억5천만원, 완주군 15억원, 남원시 13억원, 군산시 8억원의 예산지원을 받게 됐다.

반면 조정보완 시군은 모두 내년 예산이 삭감됐다. 정읍시와 순창군이 각 5억원, 익산시 4억원, 진안군 3억원 등 당초 8억원보다도 지원 예산을 적게 받게 됐다. 생태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김제시는 아예 올 사업비가 이월되면서 내년 사업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북도는 올해와 같은 방식으로 점검을 이어간다는 방침으로 매년 평가를 통해 사업대상을 분류하고 예산지원을 차등하겠다는 입장이다. 매년 우수한 시군에게는 예산지원을 증액하고, 부족하거나 취지에 맞지 않는 시군은 예산지원을 삭감하거나 중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생태관광지 조성을 통한 전북 관광 활성화 등 연계 사업을 위해 선택과 집중 정책을 이어갈 것이다”라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생태관광지 개발을 위해 시군과 협조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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