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학생 선거 온라인 투표 도입 박차
대학가 학생 선거 온라인 투표 도입 박차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7.11.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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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도입한 전북대 투표율 급등
“종이투표 방식이었을 때는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번 온라인 투표는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았습니다. 특히 장애가 있는 친구들이나 부득이하게 학교에 없는 학생들이 시·공간을 초월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전북대 최성진 학생(역사교육과 3)은 이번 제 50대 총학생회장 선거를 그동안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투표하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올해 처음으로 전북대가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도입한 덕분에 번거롭게 투표현장을 직접 찾아갈 필요가 없었기 때문.

전북대는 지난 15일에 실시된 제50대 총학생회장과 단과대학 학생회장 선거를 온라인상에서 실시, 역대 최고 투표율 기록하는 효과적인 성과를 거뒀다.

전북대는 시대 흐름에 맞춰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1년여 동안 준비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부산대, 경북대에 이어 지역 거점대에서 세번째로 온라인투표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전북대 관계자는 “이번 총학생회 선거는 지난해 54.61%보다 27.3% 상승한 81.91%(총 선거인 1만6천715명 중 1만3천692명 투표)의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며 “이는 최근 온라인 투표 방식을 도입한 투표인원 1만 명 이상의 전체 대학 중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고 말했다.

온라인 투표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장소적 제약이 없는 투표 참여로 투표율 상승은 물론 투·개표의 정확성 등을 모색할 수 있고, 기존 종이 투표보다 시간과 비용 등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특징으로 인해 도내 대학가들 사이에서도 온라인 시스템 도입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광대의 경우 현재 모바일 투표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우석대, 전주대 또한 모바일 투표에 필요한 예산, 절차 등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전국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케이보팅(Kvoting) 시스템에 지원해 학생 규모에 따라 임대료를 내야 한다.

전라북도선관위 관계자는 “이미 초·중·고에는 어느정도 정착된 시스템으로 이제는 대학가들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며 “현장투표에 비해 여러모로 이점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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