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식품클러스터 정주여건 ‘태부족’
국가식품클러스터 정주여건 ‘태부족’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11.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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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민일보 DB
 국가식품클러스터 준공이 가까워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가속도를 내고 있지만 인근에 제대로 된 정주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타 지역으로 인구가 유출되는 등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반감될 처지에 놓였다.

20일 익산시와 LH전북본부에 따르면 국가식품클러스터는 11월 현재 1~5차 입주기업을 모집한 결과 29.6%(40개)가 계약을 완료했으며 14개 기업이 착공, 8개 기업이 준공을 마쳤다.

150여개의 기업과 10여개의 연구소가 입주, 직·간접적인 인구 유발효과가 3만9,000명에 달하지만 시가 추진 중인 주거용지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단지 내 공동주택 부지가 일부 조성돼 경기도 업체인 화산건설이 670세대 아파트 건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내년 중반이나 분양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입주기업 근로자들은 당장 갈 곳을 마련하지 못해 원거리 지역에 주건공간을 확보해야 할 처지에 놓이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마저도 아파트 매물이 나온 경우가 드물어 구하기 쉽지 않은 데다 가격또한 비싸 인근 완주군지역이나 전주시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다 익산시가 33만㎡ 규모의 부송동택지지구 조성을 계획했지만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일부 보완 등을 요구하면서 부결되면서 입주기업 근로자들의 인근지역으로 유출은 지속될 전망이다.

익산시 일부 지역에 소규모 단지가 조성되고 있지만 4만 명 이상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단지 입주기업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도시계획재정비 기간 내 용도변경 등을 통해 아파트 건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타 지역의 경우 민간 투자활성화를 통한 지역균형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운용지침’ 변경 등으로 통해 규제를 완화 1종 주거지역에서도 아파트 등을 건축할 수 있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군 단위는 1종 주거지역에서도 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아파트를 건축하고 있다.

익산시 부송동에 살고 있는 주부 Y(48)씨는 “아파트 노후로 인해 이사를 고려하고 있지만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어 완주군이나 전주시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익산 아파트 가격이 전주시와 별반 차이가 없는데다 완주군은 차를 한 대 살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저렴해 남편을 출퇴근 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익산시의회 김용균 의원은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비롯해 익산시 전체에 아파트 및 배후도시가 부족한 현실이다”며 “현재 부족한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종 주거지역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거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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