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청소년들이 전주한옥마을에서 전주기접놀이를 공연하는 시간을 가져 화제를 모았다.
솔내청소년수련관이 지난 18일 오후 3시 전주한옥마을에서 ‘청소년 용기(龍旗)를 부딪혀보자’프로그램의 결과 발표회를 가진 것.
기온이 뚝 떨어져 매우 쌀쌀해진 날씨로 악조건이었으나 참여 청소년들의 얼굴에서는 결연한 의지마저 엿볼 수 있었다.
이날 결과발표회에는 11세~13세의 청소년 25명이 참여했다. 한옥마을 남천교부터 경기전 구간까지 옮겨가며 전주기접놀이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성인 키의 세 배나 되고, 그 무게마저 상당한 기를 들고 씩씩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이를 위해 솔내청소년수련관은 지난 4월부터 사회적기업 합굿마을과 함께 ‘전주기접놀이’를 테마로 삼은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지원한 ‘2017 청소년프로그램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청소년들은 이른 봄부터 풍물 기본 장단을 익히고, 계룡농악을 연습했다. 또 용기놀이, 용기부딪히기, 용기이어달리기 등을 꾸준하게 익혔다. 여름방학 때는 집중워크숍과 전래놀이를 즐겼고, 지난달 최종연습을 앞두고는 전주기접놀이 공연을 관람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주기접놀이와 같은 활동성이 높은 운동을 결합한 놀이를 함께 즐기면서 공동체 정신을 키우는 동시에 지역의 소중한 전통문화 자산을 알아가는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다는 평가다.
강진옥 솔내청소년수련관 팀장은 “전주기접놀이 계승활동으로 문화와 예술, 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영역에서 다양한 발달에 도움을 주고, 지역 문화를 알아가는 소통의 장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