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폐교, 남원지역 허탈감에 망연자실
서남대 폐교, 남원지역 허탈감에 망연자실
  • 양준천 기자
  • 승인 2017.11.19 14:45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의 서남대 폐교 방침이 알려진 17일 서남대를 비롯 남원시, 남원시의회, 각 사회단체 및 지역사회가 분노에 앞서 허탈감에 쌓여 있다.

2012년 설립자 이홍하의 교비횡령으로 발단이 된 서남대는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를 구성하고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전북도와 남원시, 각 기관단체, 시민들이 한마음이 돼 재정기여자를 찾아 정상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재정기여자를 통한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노력은 교비횡령금 333억원에 대한 보전 방안에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번번히 실패를 거듭해 왔다.

그런 가운데 교육부는 지난 8월25일 서남대에 대한 학교폐쇄 계고를 하고 3차례에 걸친 계고기간은 11월 6일로 종료돼 서남대에 대한 현지조사가 11월 8일과 9일 양일간 진행됐다.

교육부는 지역균형발전 및 지리산권을 중심으로 한 의료 낙후지역에 대한 최소한의 의료서비스 제공 혜택이라는 설립취지의 지방대학이라는 점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부실대학 및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라 거침없이 폐쇄 절차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서남대를 살리기 위한 자금마련의 일환으로 전북도와 남원시, 서남대와 한남대, 전북은행과 농협이 상호협력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돌파구 마련을 위해 각종 방안과 대안 마련에 고심중인 끝에 이번 교육부의 서남대 폐교방침이 전해지면서 지역민심이 분노로 들끓고 있다.

또 이날 서남대 교수협의회 및 정상화 공동대책위는 서남대 폐쇄 행정예고 발표에 대해 교육부의 행정예고가 부당함을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첫째 폐교로 인한 서남대학교 재학생에 대한 학습권 보호 즉 편입학 등에 대한 대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폐교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 둘째 정상화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감수하고 노력하고 있는 전라북도민, 남원시민, 교직원들의 바람을 저버리고 있다(그동안 서남대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참여한 다수의 주체들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이유로 불수용한 점),셋째 서남대학교의 폐교 및 서남학원의 해산은 결국 1천여억원의 법인 및 대학의 재산을 대학부실의 책임이 있는 설립자와 관련된 학교법인(설립자의 딸이 총장으로 있는 신경학원 및 서호학원)으로 귀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 등 3가지 사항을 지적하고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남원=양준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분노라니 2017-11-20 16:02:19
지역사회이 분노라니, 서남대 교수협이 도대체 한게 뭐가 있다고 '분노'를 하냐. 학생들 생각한다는 알량한 헛말 지껄이지 말아라. 지겹다 이 사람들아. 속 보인다. 월급주는 직장 떨어졌다고 그러는 것 누구나 안다. 당신들이 언제 진정한 교육을 생각하고 학생을 생각한적이 있나. 진정 학생과 교육을 생각한다면 스스로 진즉에 서남대를 폐교했어야했다. 충원율 30%의 대학에서 어떻게 정상적인 수업이 되겠냐.
무책임 한남대.. 2017-11-20 10:14:45
바자회는 왜 했나? 상생협약서는 여론 무마용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