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들은 “회사 측이 분양에 전혀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며 비난하고 회사는 “입주민들이 임대료 납부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S아파트는 지상 21층~ 25층·9개동에 770세대 규모로, 지난 2012년 6월 준공과 함께 8월 입주가 마무리돼 임대 의무기간 5년이 지났다.
이에 따라 양측은 수차례 회동을 하고 분양을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급기야 군산시가 중재에 나섰으나 이견만을 드러낸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특히, 입주민들은 회사가 가까운 시일 내 감정평가 업체선정 등 분양 절차를 진행하지 않으면 실력행사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향후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입주민들은 “임차 기간이 끝나 다른 곳으로 이사 가려는 40세대의 보증금을 내주지 않는 것으로 봐서도 회사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며 “군산 경기가 좋지 않아 분양가가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회사가 분양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회사측이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 임대비·관리비 납부를 거부하는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강도 높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회사 한 관계자는 “회사는 분양하려는 의지가 확고한 만큼 입주민들이 임대료 납부에 성실히 응해달라”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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