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8명 전원이 탁구부, 전국대회 8강 기염
전교생 8명 전원이 탁구부, 전국대회 8강 기염
  • 박영기 기자
  • 승인 2017.11.19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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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지사중학교
전국 학교생활스포츠 대회에서 대 이변이 일어났다.

전교생 중 남학생이 8명 뿐인데 이들 전원이 팀을 이룬 시골 중학교 탁구팀이 학교생활스포츠 전국 대회에 출전해 기라성 같은 대단위 학교들의 빼어난 인재들을 물리치고 전국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임실 지사중학교(교장 김대식) 학생들은 지난해 봄 학교스포츠클럽에서 탁구부를 발족한지 1년만에 전북을 제패하고 전북 대표로 전국 대회에 출전해 8강까지 오르다 지난해 우승팀인 최강팀과 붙어 아쉽게 탈락했다.

지사중 탁구부는 남학생들이 모두 선수로 팀을 이뤄 휴식시간마다 탁구실에 모였고 또 틈나는 대로 연습에 매진했다. 그리고 임실군 대회에 출전하여 뜻밖의 우승을 하고는 다시 전라북도 대회에 출전하여 다른 팀들을 모두 누르고 전북을 대표하는 팀이 되었다.

지역 대회에서부터 한 경기 한 경기 이겨가며 우승의 기쁨을 누리던 아이들은 도 대회의 결승에 까지 오르자 우승에 대한 마음을 단단히 먹었으며 서로가 손을 꼭 부여잡고 그동안 연습했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해 보자고 다짐하고 우승에 대한 기대를 가졌다.

전체 남학생이 한명도 빠짐없이 선수로 참가해 전북에서 우승하고 더 나아가 전국대회에서 8강까지 올라 더욱 뜻깊은 우승이며 대회를 위한 특별한 준비 없이 평소 아침 일찍부터 쉬는 시간마다 탁구대 앞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연습하며 갈고 닦은 실력이 빛을 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들은 18일과 19일 양일간에 걸쳐 제주시에서 열린 학교스포츠 클럽 대회에서 전국의 내로라하는 우승팀들과 맞붙어 아이들은 긴장하면서도 비장한 마음으로 똘똘 뭉쳤으나 8강이란 아쉬운 심정으로 대회는 막을 내렸다.

밤낮으로 틈날 때마다 지도를 아끼지 않았던 김정자 체육선생과 권상철 탁구 지도 선생은 “전국대회 8강 진출의 영광으로 만족해야 했으나 무엇보다도 시골학교 아이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긍심을 갖게 해준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며 “아쉽지만 이번 대회가 시골 아이들의 마음 속에 더 큰 꿈을 안겨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임실=박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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