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손가락’ 수어배너, 청각장애 인식전환
‘말하는 손가락’ 수어배너, 청각장애 인식전환
  • 김경섭 기자
  • 승인 2017.11.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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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가 청각장애인의 언어인 수어를 알리고, 지역사회에 소통과 배려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제작한 수어 배너가 청각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가 최근 기본적인 생활수어를 소개한 배너 사진이 비치된 관내 공공기관 41개소 공무원 300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수어배너가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 변화와 수어와 수어사용자에 대한 친숙함을 이끌어낸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수어배너는 지난 7월부터 전주시청을 비롯해 완산·덕진구청, 33개 동 주민센터 등 전주지역 공공기관 41개소에 비치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공무원 247명 가운데 무려 68.8%인 170명이 수어배너가 청각장애인과 수어에 대한 인식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해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77명(31.2%)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배너의 추가 비치에 대한 의견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84.6%인 209명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배너비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회가 되면 수어를 배워보고 싶다’는 의견도 140명(56.7%)으로 조사돼 청각자애인과의 소통 및 수어통역서비스 제공하고자 하는 욕구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현재 전주시 등록장애인은 3만2천999명이며 이 가운데 청각·언어장애인은 전체 등록장애인의 11%인 3천659명이다.

 김인기 생활복지과장은 “언어로서 수어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공적인 장소나 공적인 행사에서 수어의 노출과 청각장애인과의 접촉의 기회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전제하며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반영해 직원들이 수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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