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촌 고교 정원 확보 비상
전북 농촌 고교 정원 확보 비상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7.11.1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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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와 학생들의 도심지역 유출로 인해 농촌지역 고교들이 신입생 정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앞으로도 정원 미달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지만 학교현장에서는 뚜렷한 대책없이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 정원을 못채운 고교는 22개교로 파악됐다. 대부분 정읍, 남원, 김제, 완주, 고창 등 농촌지역으로 학교마다 평균적으로 30~50명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한급 이상 빈교실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현재 전북지역 중3 학생들은 1만8천175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내년 전북지역 고교 신입생 정원은 2만1천111명으로 2천936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호항공고, 경마축산고 등 전국 단위 모집 학교를 대상으로 타지역 학생들이 유입해오면 약간 줄어들 수 있지만 전체 정원을 다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같은 현상은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전주지역으로 유출인구 많아지는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농촌지역 학교들은 “학령인구 감소로 전주지역 고교로 진학하기 쉬워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 학생들을 붙잡는 방법밖에 없지만 홍보활동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제 한 고교 교감은 “전주지역 학생들이 내신 등급을 잘 받기 위해 농촌 지역으로 오는 경우가 아닌 이상 점점 더 정원을 채우는 것은 어려울 것이며 사실상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고 푸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고교 운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지역별 학생수를 꾸준히 파악하고 있으며, 매년 신입생 정원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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