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 대하여(1)
종교에 대하여(1)
  • 최정호
  • 승인 2017.11.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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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피디아에서 종교의 정의를 찾아보면, ‘특정한 믿음을 공유하는 이들로 이루어진 신앙공동체와 그들이 가진 신앙 체계를 말한다. 종교인들은 주로 신을 비롯한 초월적인 대상의 존재 또는 세계에 대한 궁극의 진실, 사람은 어떠한 도덕을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각자의 믿음을 갖고 있다’ 라고 나온다. 그리고 그 종류는 다음과 같이 나눈다. 즉 1)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2) 인도의 종교들: 힌두교, 불교, 시크교, 자이나교, 3)동아시아 종교들: 샤머니즘,유교,도교,천도교,신도 4)이란의 종교: 배화교, 야즈다니즘, 아프리카 종교 등등

 종교의 분류를 살펴보면 지역적, 혹은 인종적 분포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종교가 사람들이 어느 역사적 문화적 상황에서 공통으로 느끼는 두려움이나 소망에 대응하여 발생한 신념이나 믿음의 소산을 집단적으로 공유한 결과임을 말해주는 듯하다. 이러한 정의에 따르면 나는 유교적, 불교적, 기독교적 종교 환경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에 종교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비종교인이라고 주장하는 나의 근거는 내가 사회적 습관이나 문화적 배경에 의해 순응하는 종교적 행위( 제사나 명절을 기리는 행위 등)를 종교적 신념에 의한 종교행위에서 배제하고 기독교와 같은 창조론과 유일신에 대한 믿음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주장하는 집단을 종교인이라고 일단 편리하게 정의하고자 가정한 결과이다. 불교도 사제들의 위계를 가지고 거대한 조직을 운영하며 신도들에게 일정한 형식의 제례를 지시하므로 종교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나라 국민들 중 힌두교도, 부두교 신자는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종교는 지역적, 공동체적 특성을 띠는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상당한 종교의 다양성이 존재한다. 그 중 불교와 유교는 오래전에 전래한 국가에 의해 권장 혹은 강요된 종교로서 우리는 이제 이러한 종교의 교리나 가르침이 전통과 문화가 되어 유·불· 선의 교리 혹은 관념에 대하요 저항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으나 유교와 도교는 거대조직을 운영하지 않으므로 일단 종교의 범주에서 빼고자 한다. 조선시대 후기부터 전파되어 지금은 가장 많은 신자를 거느리는 기독교는 짧은 시간에 성공적으로 착근된 종교이며 과거에 전래된 종교와 경쟁 중이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기독교는 전통종교의 지위를 획득할 것이라 예측된다. 나는 이 전통문화가 되어버린 유·불·선을 논 외로 하고 기독교에 한정하여 종교라고 정의하고 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신의 존재

 유일신이 창조자로서 모든 것이 신의 섭리 안에 존재하고 신의 계획과 의지에 의해 인간사뿐 아니라 우주 만물이 움직이고 결정된다는 기독교의 교의는 당연히 신의 존재가 필수적 조건이다. 또 이런 신을 믿고, 핵심 교리 중 하나인 영혼 불멸과 천당, 지옥을 굳게 믿어야 기독교 교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신이 존재한다는 합리적 증거를 발견할 수가 없다. 기적이 신의 존재를 증명한다는 기독교인들의 주장은 모두 ‘신의 존재’를 믿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논리가 이어지는 동어반복이다. 사람들은 종교는 가치의 문제이기 때문에 논리적 과학적 증명이 필요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신이 존재한다’는 말도 하나의 명제이고 이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는 논리적으로 증명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순수이성으로도 신의 존재를 논증할 수 있다는 중세의 교부 철학자들의 존재론적 논증은 이미 오래전에 퇴출당했다. 그러한 논리들은 기껏해야 형이상학적 연역법으로 종국적 결론을 이끌어 냈으나, 지식을 영원히 불변하는 것이 아닌 임시적이며 조만간 수정되어 할지 모르는, 개연성이 많은 가설로 규정하는 근대 이후에는 어떤 지식의 오류를 지시하는 귀납적 사례가 한 건만 발견되어도 새로운 가설의 창안을 고무하기 때문이다. 또 양자역학과 최신 물리학과 천문학의 성과에 기대여 궁극에 이르면 제1원인은 결국 알 수 없고 따라서 천지창조 혹은 빅뱅에는 신의 등장이 필요하다는 하는 주장에 대해서도 논리적 결함이 많은 것은 마찬가지이다. ‘진화론’의 확증이 성서의 창조론을 압도하자 일부 기독교도들은 창조론의 변형인 ‘지적 설계론’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이에 대하여 도킨스는 ‘눈먼 시계공’이라는 적절한 단어로 일축하였다.

 최정호<최정호 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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