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수석 “대통령께 누가 돼선 안되니…” 사의
전병헌 수석 “대통령께 누가 돼선 안되니…” 사의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7.11.1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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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연루 의혹을 받아 온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 수석은 대통령에게 누가 돼선 안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전 수석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무수석직 사의를 표명했다. 공식임명된 지 186일 만이다.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입장 발표 회견을 갖고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이지만 정무수석으로서 대통령님을 보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고 다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다"면서 사의 표명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이어 "국민의 염원으로 너무나 어렵게 세워진 정부, 그저 한결같이 국민만 보고 가시는 대통령께 제가 누가 될 수 없어 정무수석의 직을 내려놓는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켜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그러면서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수석의 사의 표명은 현재 검찰이 전 수석의 보좌관 등을 구속해 수사를 진행 중인데다, 전 수석을 직접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 청와대에 정치적 자문 역할을 하는 정무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정치적 파문을 일으키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그러나 전 수석은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저는 지금까지 게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e스포츠를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없는 노력을 해왔을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든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겠다"며 "불필요한 논란과 억측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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