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은 예측 불가, 모든 가능성 열어둬야”
“지진은 예측 불가, 모든 가능성 열어둬야”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7.11.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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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을 예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최대 지진을 가정해 대비해야 합니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과학부 교수는 “매년 전국적으로 지진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북도 절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단층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이 계속 작용하고 있다”며 “전북에도 움직일 수 있는 활성단층이 몇 개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의 활성단층은 경상도 보다는 적지만 이는 상대적 비교일 뿐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순 없다”며 “수많은 활성단층 가운데 어느 것이 영향을 줄지 현재로선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창환 교수는 과거 전북에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흔적이 있음을 근거로 제시했다.

오 교수는 “고려와 조선시대 문헌을 보면 전북에서도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언제든 다시 전북에 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는 이같은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진 예방책에 대해선 위험지역 선별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지진 발생 주기가 길고 불규칙한 상황에서 최대 지진을 가정해 재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지반이 약한 곳을 먼저 찾고 그 가운데 다중이용시설을 골라내 내진 보강 등을 진행하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점차 확대해야 지진 발생 전 완벽한 예방을 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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