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호텔 메리어트 전주대생 “찜”
세계 최대호텔 메리어트 전주대생 “찜”
  • 김혜지 기자
  • 승인 2017.11.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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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청년 취업난 속에서도 일자리 타깃을 명확하게 정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나간다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얼마든지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전주대학교 호텔경영학과 심영국 교수는 제자들의 취업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호텔 체인으로 눈길을 돌린 심영국 교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얼마든지 구할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전주대학교 호텔경영학과가 ‘취업난 시대 지방대 반란’의 주역으로 뜨고 있다.

꽁꽁 언 취업 한파에 신음하는 다른 대학과 달리 국내외 유명 호텔들이 “우수 학생을 미리 데려 가겠다”며 경쟁적으로 달려와 방문 면접을 하고, 졸업 전에 학생들을 입도선매 해가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16일 전주대학교에는 국내 메리어트 호텔 인사담당 임원들이 대거 방문했다. 이들은 전주대 호텔경영학과 3~4학년생 60여명을 대상으로 실전 모의면접을 했다.

호텔의 객실 운영이나 고객 응대 등에 전문 지식을 묻는가 하면 장래의 경력 개발 계획에 대한 질문과 영어 면접 시간도 가졌다. 메리어트 호텔 측은 이날 면접한 학생 가운데 1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메리어트는 세계 최대의 호텔체인 그룹이다. 미주·유럽은 물론, 동남아·아프리카까지 세계 122개국에 무려 6000여개의 호텔을 소유하고 있다. 국내에도 JW 메리어트 서울, JW 메리어트 서울 동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 판교,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메리어트 여의도, 코트야드 메리어트 영등포 등 6개의 호텔이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메리어트와 전주대가 파트너십 협약(MOU)을 맺었고, 지난 5월에도 싱가포르의 5성급 그랜드파크시티호텔 인사담당자 두 명이 학생 12명을 뽑아갔다.

전주대는 매년 해외 4~5성급 유명호텔에 30여명, 지난 10여년간 250여 명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했다.

전주대가 세계적인 호텔리어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현장 실무중심 교육 덕분이다. 호텔 근무경험이 많은 교수들이 실기 위주로, 수업의 80%를 영어로 진행한다. 해마다 5~6월엔 사제동행 현장 투어를 다니며 고객 서비스, 테이블 매너를 체험한다. 유명 호텔의 매니저를 초청해 특강, 간담회도 연다.

심영국 지도교수는 “지방대학에서도 교수와 학생이 함께 노력하면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며 “10년내 호텔경영학 분야에서 글로벌 톱 클래스로 도약하는게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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