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난을 이겨냈던 전북정신”
“국난을 이겨냈던 전북정신”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11.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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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원엽합회 심포지엄
전북문화원연합회는 15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전북정신의 재인식’이란 주제를 가지고 제15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김영호 기자)
 “전북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오고 있다. 오늘날 세계화 시대에 국가 보다는 지역사회가 경쟁 주체가 됨으로써 이제 지역의 역량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북문화원연합회는 15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제15회 전북정신의 재인식’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기조발표에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원광대 명예교수)을 비롯해 주제발표에는 종걸 동국사 주지, 이흥재 전 전북도립미술관장, 이태영 전북대 교수 등이 참여해 역사와 종교, 문학, 문화 예술 전반에 이르는 전북 정신을 다뤘다.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은 기조발표를 통해 지행합일의 실천적인 선비정신으로 크고 작은 위기를 극복한 역사 속의 전북 정신을 재조명했다.

 나종우 회장은 “조금 지난 이야기지만 어느 때인가 전북인에 대한 인식도 설문에서 응답자의 72%가 전북은 소외되고 낙후됐다고 대답했다”며,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 대답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전북은 문화 예술뿐 아니라 전북 정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유학자들이 많이 배출되었던 곳”이라며, “전북의 선비 정신은 의리 정신이 바탕을 이루고 있어 국난을 당하여도 빛을 발하고 오늘날 우리의 자존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 회장은 끝으로 “얼음이 하루 아침에 얼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정신이라는 것도 하루 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면서, “전북 정신을 찾는 작업은 외형상에 나타나는 것만으로 매달리지 말고 전북 정신의 바탕이 되었던 학맥에 대해서 차근차근 생각하고 연구가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돈 전북문화원연합회 사무국장은 “우리 땅 전북을 사랑하는 마음이 하나로 모여 심포지엄을 개최할 수 있게 됐다”며, “역사와 종교, 문화 예술 등으로 되짚어 본 전북 정신이 이번을 계기로 다시금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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