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세안+3 공동체 비전 강조
문 대통령, 아세안+3 공동체 비전 강조
  • 청와대=소인섭 기자
  • 승인 2017.11.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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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연달아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협력 방안 및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적 공조를 강조했다.

 14일 오전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3가 역내 구성원들의 삶을 돌보는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을 위해 한 차원 더 성숙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평화·번영·발전의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을 거론하며 금융 협력, 무역 자유화 및 경제 통합 심화, 식량안보, 연계성 증진 지원 등 분야에서 지난 20년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우리나라의 기여를 설명했다. 내년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공동의장국으로서 역내 위기대응 역량 강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토대로 평화적인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해 회원국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물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등 한·중·일 3국 정상급 인사들도 참석했다.

 오후 같은 자리에서 열린 EAS에서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적 공조 강화를 촉구하고 남중국해 문제와 테러·폭력적 극단주의 등 역내 현안을 놓고 주요국 정상과 의견을 교환하는 등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국의 기여 의지와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구축하고자 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EAS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이 북한의 참가를 통해 진정한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성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각국 정상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계속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EAS는 미국과 러시아 등 역내 주요국이 모두 참여하는 아·태 지역 최상위 전략포럼이다.

청와대=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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