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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定道) 천년’ 전라도의 탄생전북도민일보 창간29주년 기획, 전라도 천년을 준비하자! <1>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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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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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8일. 전라도가 탄생한 지 천년 되는 날이다.

전북과 전남, 광주로 이뤄진 전라도는 1018년 이후 하나의 지역적 공동체로서 전국 유일하게 공동의 지역명을 이어왔다.

정명(定名)과 정도(定道)의 표기를 두고 이견도 있지만 전라도가 천년이라는 역사를 품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조선 인조 23년(1645), 전남도·전광도로 행정구역 명칭이 잠시 변경됐지만, 지역을 칭하는 명칭은 천 년 동안 동일하게 전라도를 사용했다는 게 학자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전라도 천년의 역사가 가지는 경제, 사회, 정치, 문화, 예술 등의 분야별 의미 찾기를 통해 전라도 역사 재조명도 본격화됐다.

하지만 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전라도의 중심 전북을 바라보는 국가와 지역민의 관심은 저조한 것이 현실이다.

역사는 곧 미래라는 말처럼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함께 만들어 갈 미래에 대해 고민할 때 미래는 더 나은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다.

본보는 전라도 과거 천년의 되짚어보고 미래 천년 르네상스로로 가는 길을 함께 고민, 그 명쾌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 고려시대, 전라도의 시작

전라도의 유래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사』에는 “성종 14년(995)에 전주·영주(瀛州, 고부)·순주(淳州, 순창)·마주(馬州, 금마) 등의 주현으로 강남도(江南道)를, 나주(羅州)·광주(光州)·정주(靜州, 영광)·승주(昇州)·패주(貝州, 보성)·담주(潭州, 담양)·낭주(朗州, 영암) 등의 주현으로 해양도(海陽道)를 삼았다”고 기록돼있다.

이후 현종 9년(1018)에 강남도의 대표 지역인 전주와 해양도의 대표 지역인 나주의 지명에서 한 자씩을 취해 전라도라고 했다.

전북과 전남, 광주 전문가들은 1018년, 이때를 전라도 원년으로 보고 있다.

1530년 중종 때 간행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동일한 내용이 나온다.

문헌에는 “성종(成宗) 14년에 전주(全州)ㆍ영주(瀛州)ㆍ순주(淳州)ㆍ마주(馬州) 등의 주현을 강남도(江南道)라 하고, 나주(羅州)ㆍ광주(光州)ㆍ정주(靜州)ㆍ승주(昇州)ㆍ패주(貝州)ㆍ담주(潭州)ㆍ낭주(郞州)를 해양도(海陽道)라 했다. 현종(顯宗) 9년에 이것을 합쳐 전라도라 하였고, 본조(本朝)에서도 이에 따랐다. 영부(領府) 1, 목(牧) 3, 도호부(都護府) 4, 군(郡) 14, 현(縣) 37이다”고 전해진다.

◆ 조선시대

태조 시기 8도는 경기좌도, 경기우도, 양광도, 경상도, 전라도, 교주도, 강릉도, 서해도로 구성됐다.

『태조실록』 1년 9월 기축에는 “여러 도(道)에 안렴사(按廉使)를 나누어 보냈다. 경기좌도(京畿左道)의 좌간의 대부(左諫議大夫) 이문화(李文和)와 우도(右道)의 삼사 좌승(三司左丞) 이고(李皐)에게 교서(敎書)를 내렸다. …… 양광도(楊廣道)로 가는 예조 전서(禮曹典書) 조박(趙璞)과 경상도로 가는 사헌 중승(司憲中丞) 심효생(沈孝生)과 전라도로 가는 호조 전서(戶曹典書) 김희선(金希善)과 교주ㆍ강릉도(交州江陵道)로 가는 대장군 직문하(直門下) 정탁(鄭擢)과 서해도(西海道)로 가는 사농 경(司農卿) 정당(鄭當) 등에게 교서를 내렸다”고 적혀있다.

이후 조선 인조 23년(1645). 전라도는 ‘전남도(全南道)’로 변경된다.

『인조실록』 23년 7월 경신을 보면 “나주의 칭호를 강등시켜 금성(錦城)이라 하고 전라도를 전남도(全南道)라 하였다”고 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권33, 전라도 편에서도 “인조조(仁祖朝) 때에 전남도(全南道)로 고쳤다가 곧 옛 이름을 그대로 불렀고, 광남도(光南道)로 고쳤다가 곧 예전대로 불렀으며…”라는 표현이 나온다.

◆ 8도제의 폐지와 전북·전남 분리

1895년(고종 32) 5월 칙령 제97 ‘감영, 안무영과 유수 폐지에 관한 안건’ 및 칙령 98호 ‘지방 제도의 개정에 관한 안건’을 통해 종래의 8도제를 폐지하고 전국을 23부로 나누는 행정구역 개편을 단행한다.

23부제의 시행으로 전라도에는 전주부, 남원부, 나주부, 제주부가 설치됐다.

하지만 1년 뒤인 1896년(고종 33) 8월 칙령 제36호 ‘지방제도와 관제개정에 관한 안건’을 반포해 23부제를 폐지하고 13도제가 시행됐다.

지방제도조사에 따르면 13도제의 시행으로 전라도 지역은 전라북도와 전라남도가 설치됐고 관청은 전주와 광주에 각각 세워졌다.

제주도 지역은 전라남도에 포함됐다.
   
 
   ◆ 타지역(현 시도)의 역사와 제주도 관할

전국 8도(전라도, 경기도, 충청도, 강원도, 경상도, 함경도, 황해도, 평안도)는 각기 다른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중 전라도가 1018년에 탄생, 가장 오랜 역사를 이어왔다.

그 다음으로 경상도 1314년, 충청도 1356년, 강원도 1395년, 평안도 1413년, 경기도 1414년, 황해도 1417년, 함경도는 1509년에 탄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1946년까지 전라도에는 제주도가 포함됐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조선시대 전라도는 53개읍, 『경국대전』 吏典 外官職조에는 모두 57개 읍이 편재됐다고 기록돼 있다.

읍의 치폐(置廢)에 따라 시대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었으나 대체로 53개~57개 읍으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다.

18세기 후반 작성된 『전라감영지』에 의하면, 1부, 4목, 7부, 11군, 32현 등 총 56개 읍으로 구성됐다.

1946년 제주도(濟州島)를 전남에서 분리하는 미군정법령 제94호(1946.7.2 공포)에 따라 제주도(濟州道)가 설치되기 전까지 제주도는 전라도에 포함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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