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티탄의 차로 쎄베로 쎄뻬다 씨
아마티탄의 차로 쎄베로 쎄뻬다 씨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11.13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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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을 전북 보고로 만들자 <9> 인터뷰

 “차레리아가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록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루 세끼 밥을 먹듯 언제나 말을 타고, 기예를 연습하기 때문에 특별한 감정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전통문화에 대한 가치가 알려진 것 같아 기분이 좋을 뿐입니다.”

 아마티탄에서 차로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쎄베로 쎄뻬다(Sebero Sepeda)씨에게 말을 타는 것은 일상일 뿐이다.

 열 두살 때부터 말을 타기 시작해 지금은 스물 일곱이 됐다. 그에게 말을 타는 법을 알려준 이는 아버지. 가족을 통해 대대손손 이와 같은 전통문화를 잇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남다른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이곳 마을에서는 말도 가족으로부터 물려받는다. 말과의 교감을 갖는 것부터가 차레리아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데, 집집마다 마구간을 두고, 각자 말을 관리한다고. 그 역시도 자신의 애마 ‘시루엘로(Ciruelo)’로와 함께 추억을 쌓고 있다.

“차레리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매우 위험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습니다. 매일 같이 연습하고 말과 교감을 이룬다면 말이죠.”

 어렸을 때 큰 사고를 당한 적이 있었다. 차레리아 중 가장 고난이도 기술로 알려진 달리는 말에서 야생마에 옮겨 타기를 선보이다가 떨어지고 만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것이 바로 전통의 힘이란다.

 “마을의 차로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은 모여서 경쟁하고, 다른 지방과의 대항전에도 나가기도 하죠. 멕시코 전역에서 차레리아를 볼 수 있으시겠지만, 할리스코에서 이뤄지는 것이 오리지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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