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언론인의 선출직공직자평가위 참여는 ‘부적절’
현직 언론인의 선출직공직자평가위 참여는 ‘부적절’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7.11.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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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구성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위원 명단에 현직 언론인이 포함돼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7일 성명서를 내고 도내 모 일간지 현 정치부장이 더민주 전북도당 평가위원으로 임명된 점이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더민주 전북도당 공직자 평가위원회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기초단체장 10명과 지방의원 126명 등을 평가해 공천에 반영하는 중요한 사안을 처리하게 된다.

여론조사 등 객관적 지표 외에도 정성 평가 영역이 높은 비중을 차지해 위원들의 신뢰도와 공정성 여부가 중요한 상황에서 현직 정치부장 임명은 특정 언론과 ‘패밀리 의식’ 논란을 자초할 수 있다는 게 민언련 측의 입장이다.

전북민언련 측은 “우리는 언론인의 정치 참여 자체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특정 정당의 공천과 관련한 심의 논의 틀에 현직 언론인이 들어간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고 당장 선거 보도의 중립성이 근본적으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19대 대선에서 해당 언론사가 특정 정당에 편향된 제목 달기를 했으며 자사에 불리한 보도에는 침묵하며 선거 보도 일부가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민언련 관계자는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 책무를 맡은 언론인이 자신들의 책무를 사적이익 실현의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불명예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이번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직을 스스로 내려놓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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