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따라 문신, 청소년들의 잘못된 유행
친구따라 문신, 청소년들의 잘못된 유행
  • 김영규
  • 승인 2017.11.09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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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교생들 사이에 문신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일부 청소년들은 시술비 마련을 위해 부모의 동의 없이 할 수 없는 용역 같은 아르바이트에 뛰어들고 있어 청소년 문신에 대한 교육이나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신은 의료 행위로 간주돼 의사만 시술할 수 있기 때문에 시중 문신 시술업소는 모두 불법이고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수십만 원에 달하는 문신 시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님 몰래 아르바이트를 하고 결국 원하던 문신을 했지만, 자신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아 후회하는 청소년들도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청소년 문신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단순히 학생들의 충동적 선택도 있지만, 청소년들에게 수십만 원의 돈을 받고 불법으로 문신을 시술해주는 업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청소년들을 상대로 불법 문신을 해준 업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지만, 아직도 현장에서는 공공연하게 불법 문신이 이루어지고 있고 일부 업자들은 노골적으로 친구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할인을 해주는 등 청소년들에게 문신을 권유하고 있다.

 또한 문신을 받으려던 여고생들이 문신 시술업자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문신시술 도중에 필로폰을 투약하고 피해자들에게 강제추행을 하면서 피해자가 거부하자 흉기로 위협해서 피해자를 인근 모텔로 끌고가 성폭행을 져지른 것이다. 이렇게 큰 거부감 없이 확산되고 있는 문신시술이 범죄로 까지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문신을 규제하거나 문신 시 발생하는 문제점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문신을 하는 청소년 대부분은 문신이 사회생활이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충동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른들이 먼저 앞장서서 이러한 부분을 잘 설명하고 교육해야 한다. 아울러 문신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나 일시적인 충동에 의한 것이지만 한번 하고나면 지우는 금액이 워낙 고가이고 쉽게 지우기도 어렵다는 것을 알려주고 주변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범죄 집단과 쉽게 연계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해야한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문신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인식할 수 있는 교육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때이다.

 

 군산경찰서 수송파출소 경장 김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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